GS25·CU, 패티에 쇠고기만을 사용해 품질 높였다
런치플레이션 등 편의점 간편식 선호도 높아져…제품군 확대 영향
세븐일레븐, 패티 외 원물 재료 품질 높인 햄버거 제품 출시 예고

[뉴스워치= 정호 기자] 편의점 햄버거들이 품질을 높인 햄버거 상품을 출시하며 패스트푸드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GS25의 패티에 순쇠고기만을 사용한 햄버거에 이어 CU 또한 프리미엄 햄버거 제품을 선보이며 맞불을 놓았다. 세븐일레븐 또한 프리미엄 햄버거 제품 확대를 예고하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심화되자 편의점서 판매되는 저렴한 즉석식품 선호도가 높아졌다. 이 분위기에 맞춰 즉석식품 라인업의 강화가 햄버거까지 영향을 끼쳤다.

찐오리지널비프버거./GS리테일
찐오리지널비프버거./GS리테일

20일 편의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즉석식품의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햄버거 리뉴얼에 많은 공을 들였다. 특히 햄버거의 맛을 결정짓는 패티의 품질 강화가 주요 쟁점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순 쇠고기 패티 활용한 ‘찐오리지널비프버거’를 지난 16일 공식 런칭했다. 해당 제품은 23종의 햄버거 제품 중 개발에만 6개월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햄버거 제조 공정과 ‘찐오리지널비프버거’의 차별점은 직접 패티를 구웠으며, 호주산 소고기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패티뿐만 아니라 찐오리지널비프버거는 햄버거 전용 글레이즈 번을 사용했으며 허브의 일종인 ‘딜’을 소스에 사용해 풍미를 높였다. 토마토, 양상추 등을 넣어 식감을 살린 장점 또한 갖췄다. 수제 햄버거 전문점 메뉴와 충분히 견줄만한 품질을 갖췄다고 GS25측은 덧붙였다.

조현정 GS25 햄버거 MD는 “순수 100% 소고기 패티로 만든 찐오리지널비프버거는 GS25 햄버거 중 최고 스펙을 갖춘 메뉴로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MZ세대들의 상품 기획 등이 다양한 방면에서 성과를 거두며, 햄버거를 비롯한 상품 성장세에 힘을 싣고 있다”고 전했다.

리얼 비프 치즈버거,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사진=BGF리테일
리얼 비프 치즈버거,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사진=BGF리테일

GS25의 프리미엄 버거 라인업 확대에 이어 20일 CU는 리얼 비프 치즈버거,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 등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엄 버거 2종을 선보였다.

앞서 BGF리테일의 CU는 2020년부터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등 간편 식품을 대상으로 원재료와 내용물의 구성 수준을 높이는 품질 업그레이드를 감행한 CU는 관련 상품들의 매출을 최대 60%까지 높였다.

향후 CU는 올해 햄버거 업그레이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샌드위치 카테고리로도 범위를 확대해 메뉴와 원재료를 혁신한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맛과 영양을 획기적으로 높인 멀티그레인 샌드위치 등을 기획하고 있다.

CU의 최근 3년간 간편식품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햄버거와 샌드위치는 2019년 27.3%, 2020년 27.5%, 2021년 30.3%로 꾸준히 그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햄버거와 샌드위치의 올해(1~8월)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 역시 각각 20.2%, 16.3%을 기록하며 전체 간편식품 매출 13.7%를 상회했다.

CU는 패스트푸드와 경쟁력을 위해 햄버거 제품을 고품질, 프리미엄 콘셉트로 기존 편의점 햄버거 대비 토핑 등을 전면 리뉴얼했다. 리얼 비프 치즈버거는 기존 제품의 혼합육 대신 호주산 순쇠고기 패티를 100% 사용했다. 리얼 더블 슈림프 버거 역시 통새우 패티와 함께 실제 알새우를 원물 그대로 넣어 품질력 강화에 주력했다.

격은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패스트푸드점의 유사 제품 대비 약 30~40% 가량 더 저렴해 최근 외식 물가상승 속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의 알뜰 구매를 돕고자 했다는 것이 CU의 설명이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송경화 MD는 “CU는 새로운 식사 메뉴를 찾는 고객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편의점 간편식품의 품격을 한 단계 더 높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간편식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런치플레이션 등으로 인한조리 식품 분야에 성장에 힘입어 햄버거 라인업 확대를 기획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전했다.

GS25와 CU의 햄버거 라인업 확대에 이어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 또한 향후 햄버거 라인업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3000원대 햄버거 와규함박스테이크 버거, 골드후라이드치킨버거, 고드핫후라이드치킨버거, 통베이컨스테이크버거 4종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향후 패티외 원물 재료의 품질을 높인 올린 4000원대의 비프버거와 스테이크버거의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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