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버려진 자전거 재활용한 제품 매장 마련
닥스, 폐플라스틱병 활용 넥타이와 강아지 목걸이로 재탄생
CJ프레시웨이, 종이팩 생수 병원에 전달

[뉴스워치= 정호 기자] 유통업계가 버려지는 쓰레기를 재활용하고 기존 용기를 교체하며 친환경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추석이 지나고 쓰레기매립장 및 아파트단지 등에서는 쌓인 쓰레기 처리 문제가 어김없이 지적됐다. 매년 쓰레기 배출 문제가 골칫덩이가 되고 있기에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라이트브라더스 재생자전거 팝업스토어./사진=롯데마트
라이트브라더스 재생자전거 팝업스토어./사진=롯데마트

16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마트, 닥스, CJ프레시웨이 등이 환경보호를 위해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서울시, 라이트브라더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12월 14일까지 3개월간 송파점 1층에 ‘라이트브라더스 재생자전거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재생자전거는 그동안 서울시에서 진행한 친환경 사업으로, 길거리에 방치되고 버려진 자전거를 서울시 내 자활센터에서 수거, 수리, 재생하여 상품화한 것을 말한다. 재생자전거 사업 판매 수익은 지역 내 자활센터의 소득원 마련과 고용 창출에 도움을 준다.

재생자전거는 일반 중고 자전거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평균 10만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재생자전거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전거 출퇴근 챌린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한달 간 임직원의 자전거 주행기록을 집계하여 주행거리 합산 순위별로 상품을 주는 챌린지다.

트라이본즈의 닥스셔츠는 리사이클 원사를 적용한 친환경 넥타이와 강아지 목걸이 세트를 선보였다. 넥타이는 효성티앤씨의 폐 페트병 리사이클 원사 ‘리젠(Regen)’을 적용했으며, 넥타이 1개 당 평균 1.8개(500ml 기준)의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세트로는 남은 원단을 재사용한 강아지(PET) 목걸이를 세트를 구성했다. 넥타이&강아지 목걸이 세트는 닥스의 시그니처 닥스훈트를 비롯해 펭귄, 북극곰, 여우 등 동물 패턴 등이 특징이다.

CJ프레시웨이는 식품 브랜드 ‘자연드림’과 함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해 종이팩 생수 이용을 권장하는 ‘노(No) 플라스틱 캠페인’을 펼쳤다.

캠페인을 통해 CJ프레시웨이는 각 병원과 시설을 이용하는 환자의 치료식과 의료진 등 직원 급식을 통해 자연드림의 종이팩 생수 ‘기픈물’을 배포했다. 약 한 달여 동안 33만여 개의 종이팩 제품이 플라스틱 물병 대신 사용된 것이다. 이를 탄소저감량으로 환산하면 30년생 소나무 2815 그루의 1년간 흡수하는 탄소량에 달한다.

제품은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종이와 사탕수수 뚜껑으로 제작됐으며, 팩과 뚜껑을 분리 배출하면 각각 페이퍼 타월과 화분 등으로 업사이클링 할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쓰레기 처리 문제가 계속 쌓이는 가운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유통업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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