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방위병에서 조국 근대화의 CEO가 되기까지

'어느 소년병의 6·25 참전일기'  표지./이미지=글마당 앤 아이디얼북스
'어느 소년병의 6·25 참전일기'  표지./이미지=글마당 앤 아이디얼북스

[뉴스워치= 이우탁 기자] 격동의 대한민국 현대사가 펼쳐졌던 1932-2022년 현재, 거의 한 세기를 온몸을 다해 살아간 90대 노병의 생생한 자전적 에세이 '어느 소년병의 6·25 참전일기'가 출간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의 참전일기는 여느 장군의 화려한 6·25 참전기보다 일등중사였던 한 병사의 생생한 전쟁기록과 서사를 담고 있어 깊은 감동과 여운을 전한다.

국민방위병에서 조국 근대화의 CEO가 되기까지 그의 삶의 발자취는 고단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관통하며 역사적 교훈이라는 알맹이를 손에 받아들게 한다.

6·25 전쟁이 발발한 1950년 8월 경북 영천에서 창설된 11시단은 일명 '화랑사단'이라고도 부른다. 설악산, 향로봉 등 주로 동부전선에 배치되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터에 '육군의 해병대'로 일컬을 만큼 강하게 단련된 사단이다. 전후 72년을 맞은 지금, 11사단 6.25참전 생존용사는 이 책의 저자 이범경과 또 한 분, 두 노병뿐이다.

저자 이범경은 소회를 전하며 '어느 소년병의 6·25 참전일기' 머리말에서 말한다.

"나는 전투에 참여해서 혁혁한 공로를 세웠거나, 대단한 정치를 해서 또는 기업을 만들어 국가에 이바지한 것도 없다. 다만 내가 참전 일등중사로서 수기를 쓰게 된 까닭은, 6·25전쟁이 난 해인 1950년 제2국민병으로 입대하여 42개월이란 기나긴 군 복무를 무사히 끝내고, 제대 후에는 경제학을 전공하여, 40여 년간 우리나라 경제의 발전을 위하여 전쟁의 최일선에 이어 산업의 최일선에서 나라가 필요로 하는 일을 할 수 있었던 행운에 감사하기 위함에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군 복무 그 자체만으로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의 세월이 기간도 길고 소중하다고 판단하여 제대 후의 생활을 추가하기로 했다."

이 책의 구성은 △제1부 6·25전쟁 이전, △제2부 6·25전쟁, △제3부 나의 6·25 참전기 △제4부 인고의 보상 △제5부 제2의 인생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 저자 소개

반석(磐石) 이범경

경기도 김포 출생(1933), 육군 복무(1950~1954), 6·25 전쟁중 보병11사단 사단장으로부터 화랑무공훈장 수여(1952),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 졸업/동일방직(주) 입사(1959) 동일방직(주) 상무(1978), 한일합작 동일레나운(주) 사장(1981~1995), 한일합작 한국다-반 사장(1996~1999 ), 정헌재단 이사(2002~2017), Rotary International 3650 지구 서울한강로타리클럽 회장(1988~1999), 전주이씨광평대군임정부정공상화파 김포소파 파종회 이사. 부회장, 고문(2002~2020)

이우탁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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