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있는 조리방법 공유되며, 제품 출시 이어져
진라면볶음밥, 간편한 조리법 특징
농심, 모디슈머 제품들 출시 '활발'

[뉴스워치= 정호 기자] 오뚜기가 그동안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알려지던 컵라면 볶음밥을 내놓으며, 입소문을 통해 입증된 레시피 제품화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진라면 볶음밥./사진=오뚜기
진라면 볶음밥./사진=오뚜기

17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짜파구리, 누룽지 참깨라면, 컵라면 볶음밥 등이 MZ세대의 ‘모디슈머’(modify+consumer·자신만의 방법을 추구하는 소비자) 성향에 맞물려 제품화되고 있다.

오뚜기의 신제품 ‘진라면 볶음밥’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알려지던 조리 방법을 응용했다. 1988년 처음 출시된 ‘진라면’ 제품으로 각각의 기호에 맞게 변형한 레시피를 SNS를 통해 공유하는 소비자 특성에 맞춰 이를 활용한 간편식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용기 형태로 제작한 냉동볶음밥으로 전자레인지 3분 30초 조리로 완성할 수 있다. 기존 레시피와는 달리 별도의 재료와 조리 과정 없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농심의 짜파구리도 서로 다른 제품을 한데 모아 만들어진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농심의 대표 라면 중 하나인 너구리와 짜파게티를 한 데 묶었으며 흔히 군부대를 통해 알려졌다. 영화 기생충에 해당 조리 방법이 소개되는 등 인기에 착안한 농심은 이를 2020년 제품화했다.

이런 모디슈머 제품을 농심은 카레와 너구리를 합한 ‘카구리’와 신라면 볶음면과 짜파게티를 합한 ‘신볶게티’ 등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볶음면 또한 공유되던 조리법을 바탕으로 제품화한 제품이다. 삼양직원들은 유투브 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조합법을 소개하는 등 직접 레시피 소개에 나서기도 했다.

편의점 GS25의 PB(자체브랜드) 제품인 참깨누룽지탕면 또한 색다른 조합법을 통해 알려졌으며 출시까지 이어진 제품이다. 기존 제품에 누룽지 특유의 고소함과 식감을 더한 제품으로 출시 6일만에 판매량 10위안에 들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라면의 경우는 흔히 소비되는 식품으로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기에 색다른 레시피가 활발히 연구되고 있다”며 “이를 공유하고 재미를 느끼는 소비자 성향과 맞물려 새로운 상품 출시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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