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이우탁 기자] 삼성증권이 'AA등급 만기 1~3년의 월이자지급식 여전채'를 8월에만 1000억원을 팔아 눈길을 끌고 있다.

8월 판매실적과 관련한 삼성증권의 설명에 따르면 '월이자지급식채권'은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채권으로 신용등급 AA등급의 선순위채권이며, 수익률도 세전 연 3.7~4.4%에 달했다.

기존의 월수익·배당지급 상품은 채권대비 원본의 변동성이 크다보니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은퇴자들의 투자니즈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반면 월이자지급식채권은, 이들 자산에 비해 투자변동성도 낮고, 시장에서 구하기 어려운 월이자 지급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월이자지급식채권은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 지점, 고객센터를 통해 상담받고 매수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1년 만기 상품의 완판에 힘입어 1.5년, 2년, 2.5년, 3년까지 다양한 만기의 월이자지급식채권 판매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추가 가입 요청이 늘면서 8월말까지 400억원을 추가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오는 9월부터 연말까지 매달 현대카드/현대캐피탈의 월이자지급식채권을 1000억원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사재훈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금리형상품의 경우 이자수익률 제고는 물론 이자지급형태도 다양화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월이표채권./이미지=삼성증권
월이표채권./이미지=삼성증권

한편, 삼성증권이 8월 '월이자지급식채권' 가입고객을 분석한 결과보고에 따르면 '엄지족'인 개인 고객의 채권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가입 고객 중 90%가 개인고객으로 60대 이상이 과반수 이상(55%)을 차지하며 은퇴 후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고객들 사이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수 고객 중 62%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채권을 매수했고, 온라인 매수금액은 4000원부터 5억원이 넘는 금액까지 다양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국고채, 회사채, 신종자본증권 등 다양한 금리형 상품을 내놓으며, 8월 12일까지 4조원의 채권을(전단채 제외) 판매했다.

이우탁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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