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 F&B, 참치 레시피 소개 영상 공개 
팔도, 중독성 있는 가사로 새롭게 제작
해태, 소리없는 부라보콘 CM송 도전

[뉴스워치= 정호 기자] 다양한 식품업체가 노래를 통해 제품의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CM송(노래 광고)’을 활용하고 있다.

CM송으로 제작된 식품의 종류는 아이스크림, 라면, 음료 등으로 다양하다. 롯데푸드의 빠삐코, 오뚜기 진라면, 동아오츠카의 오로나민C 등은 중독성 있는 음색의 광고 영상으로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삐코 CM송 애니메이션 장면./사진=롯데푸드 유튜브 채널 캡쳐
빠삐코 CM송 애니메이션 장면./사진=롯데푸드 유튜브 채널 캡쳐

2일 식품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CM송은 음악을 통해 제품의 이미지를 기억되기 쉽게 알리는 효과가 있다. 단순하면서 중독성 있는 박자로 전파력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CM송은 TV, 라디오,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에게 노출된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 5월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광고마케팅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특화 소비자 조사’ 결과 과반수 이상이 기억에 남는 라디오 광고 유형으로 ‘CM송’을 선택했다. 해당 조사는 만 20세 이상 59세 이하의 라디오 청취자(평소 라디오 콘텐츠를 한 달 기준 1~3일 이상 청취) 2000명을 대상으로 4월 중순 간 진행됐다.

라디오 광고 인식 조사에서도 ‘라디오 광고 CM송을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된다’는 응답 비율이 75.8%를 차지했다. 호감을 갖는 CM송의 형태로는 ‘후크송(짧은 후렴구, 반복되는 가사)’이 55.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동원 F&B는 2019년부터 총 4회에 걸쳐 진행된 전작 ‘참치! 이건 맛의 대참치!’ 캠페인을 통해 펭수, 조정석, 손나은, 정동원 등 연예인이 참여한 참치 레시피를 소개하는 CM송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참치라는 단어를 계속 사용해 중독성을 높였으며, 유튜브 합산 조회수 7000만회를 돌파하기도 했다.

팔도는 넥슨의 모바일게임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와 협업한 한정판을 선보인다고 소개했다. 팔도의 '뿌요소다'는 지난 2021년 복고열풍에 맞춰 24년만에 재출시된 제품으로 CM송을 통해 제품 이미지를 알린 바 있다. 기존 뿌요소다 CF에 사용된 CM송은 가수 엄정화의 노래 포이즌을 패러디했지만, 2021년 제작된 광고에서는 가사가 반복되는 중독성 있는 노래로 재탄생했다.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펜타클 블로그 캡쳐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CM송./펜타클 블로그 캡쳐

해태아이스크림은 노래가 없는 부라보콘 ‘CM송’에 도전하기도 했다. 메가존 계열 종합광고대행사 펜타클과 함께 제작된 해당 광고에서는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수어로 제작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가수 이적, 이영현, 정은지가 부라보콘의 CM송으로 알려진 ‘열두시에 만나요, 부라보콘’의 가사를 수어로 표현했다. 해태아이스크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영상은 2일 기준 조회수 420만을 달성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M송은 특정 기업의 이미지를 알리는데 효율적인 수단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라며 “기존 CM송을 새롭게 선보이는 시도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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