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9조원, 역대 2분기 중 최대…영업이익 7922억원 기록
H&A사업본부 북미 중심의 선진시장서 성장세
VS사업본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 분기 매출액 첫 2조원 돌파
HE, 수요 급락에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

미국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서 상영되고 있는 올레드 TV 광고/사진=LG전자
미국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서 상영되고 있는 올레드 TV 광고/사진=LG전자

[뉴스워치= 김성화 기자] LG전자 올해 2분기 실적은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 사업본부가 기다리던 흑자 소식을 전해왔지만, HE(Home Entertainment) 사업본부가 손실을 기록하며 마냥 웃을 수 없어 보인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9조4640억원, 영업이익은 792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2분기 가운데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는 HE 사업본부의 손실 영향이 컸다. HE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3조4578억원,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LG전자는 총 1조8805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HE 사업본부는 1884억원이었다.

HE 사업본부 매출액은 글로벌 TV 수요의 급격한 하락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에 따른 영향과 업체 간 경쟁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소폭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반면 VS 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액 2조305억원에 영업이익 500억원을 기록하며 2015년 4분기 이후 26분기 만에 첫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LG전자가 성장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전장사업에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처음으로 2조원을 넘었다. 차량용 반도체수급 이슈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완성차 업체들의 추가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영업이익은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의 매출 성장과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 효과가 컸다.

2022년 2분기 LG전자 실적. / 사진=LG전자
2022년 2분기 LG전자 실적. / 사진=LG전자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8조676억원, 영업이익 4322억원으로 꾸준히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으며, 단일 사업본부 기준 처음으로 8조원을 돌파했다. 북미를 중심으로 한 선진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였으며 공간인테리어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비롯해 신가전, 스팀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의 인기가 H&A사업본부 실적을 견인했다.

B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5381억원, 영업이익 1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IT 제품의 수요 감소 속에서도 모니터의 견조한 판매 성과가 이어지고, B2B 시장이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장기화되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과 소비심리 둔화 등의 영향으로 사업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보급형 제품 커버리지 확대를 통해 생활가전, TV 등 주력사업의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미래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에서의 매출 확대와 컨텐츠/광고 매출 활성화를 통해 수익성 기반의 성장을 추진한다.

H&A 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지속하는 한편 볼륨존(Volume Zone, 대량판매) 모델 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지속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HE 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중심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고, 하반기 월드컵과 블랙 프라이데이 등 성수기를 앞두고 적극 대응해 매출을 확대한다. 마케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

자동차 부품 시장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플레이션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불확실한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VS 사업본부는 완성차 업체와의 협력 강화와 공급망 관리 고도화를 통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적인 원가구조 개선과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최소화해 매출 성장 및 흑자 기조를 유지한다.

B2B 시장은 전년 기저 영향으로 증가가 예상되나 증가 폭은 기존 전망 대비 둔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BS 사업본부는 버티컬(Vertical, 특정 고객군)별 최적화된 솔루션을 앞세워 신규 프로젝트를 지속 발굴, 수주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김성화 기자 newswatch@newswatch.kr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