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이동 노동자 위해 생수 기부
우아한형제들, 더위 극복 용품 이번달 말 지급 예정
쿠팡이츠서비스는, 배달파트너에게 생수 교환권 4매 지급 예정

[뉴스워치= 정호 기자] 올여름 폭염 위기 경보가 빠르게 찾아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지원에 두 팔을 걷어부쳤다.

올해는 폭염 위기 경보가 지난해보다 18일이나 빨리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높아진 만큼 철저한 온열 질환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여름철 온열 질환 재해자는 총 182명이며, 이 가운데 29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망자 가운데 건설업이 69%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운수·창고·통신업, 폐기물처리업, 음식배달업에서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열 재해를 방지하기 위해 고용부는 오는 8월 19일까지 ‘폭염 대응 특별 단속기간’의 운영 소식과 함께 집중 단속을 예고했다.

김규석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올해는 어느 때보다 폭염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일터에서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위한 사업주 및 근로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사업주에게는 폭염 특보 등 기상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고 폭염 위험단계별 대응 요령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2022 이동노동자를 위한 생수 나눔 캠페인./사진=롯데칠성음료
2022 이동노동자를 위한 생수 나눔 캠페인./사진=롯데칠성음료

11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배달 어플을 운영하는 업체들도 뜨거운 날씨에 노출된 배달 노동자들을 위한 물품을 지급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중순 롯데칠성음료는 ‘2022 이동노동자를 위한 생수 나눔 캠페인’을 통해 배달노동자, 택배노동자, 대리기사 등 거리를 이동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생수 7만5500병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하기도 했다. 생수는 오는 8월 말까지 서울시 노동자종합지원센터 19개소를 통해 전달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말 뙤약볕 아래서 배달 업무를 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더위 극복 용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1년 우아한형제들은 총 4300명에게 쿨시트·쿨토시·핸들커버 등 4가지 용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올해 물품 내용은 아직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이츠서비스 배달파트너 지원./사진=쿠팡이츠서비스
쿠팡이츠서비스 배달파트너 지원./사진=쿠팡이츠서비스

쿠팡이츠서비스는 배달파트너들에게 생수 교환권 4매를 지급할 예정이다. 운송수단에 상관없이 직전 주에 1회 이상을 배달한 노동자라면 누구나 문자 메세지를 통해 생수 4매 쿠폰을 받을 수 있다.

해당 지원 활동은 폭염 열사병 예방을 위해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물, 그늘, 휴식’에 기초해 폭염 안전 수칙 고지 캠페인과 함께 진행된다.

쿠팡이츠서비스 관계자는 “무더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해 모든 배달파트너에게 생수 지급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쿠팡이츠서비스는 배달파트너들이 고객들에게 안전하게 맛있는 음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의 ‘물, 그늘, 휴식’은 ▲시원하고 깨끗한 물 제공 및 규칙적으로 마실 수 있도록 하는 조치 ▲햇볕을 가리고 바람이 통하는 충분한 공간의 그늘 제공 ▲규칙적인 휴식시간 배치 및 근무시간 조정·옥외작업 최소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열사병 예방 캠페인이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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