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번스타인, 아이디어부터 시작
부모 식사 시간 위해 장난감 제공
VR 등 메뉴별 새로운 도전

[뉴스워치= 정호 기자] 맥도날드가 어린이 고객을 위해 출시한 해피밀이 꾸준히 자리 지키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맥도날드에서 40년간 판매된 장기 메뉴인 해피밀은 지역 광고 담당자의 기획으로 1979년 미국 전역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밥 번스타인’(Bob Bernstein)이라는 광고 회사 직원의 아이디어가 기반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맥도날드 매장 전경./사진=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쳐
맥도날드 매장 전경./사진=맥도날드 홈페이지 캡쳐

5일 맥도날드에 따르면 해피밀에 장난감을 제공하는 이유는 아이가 가지고 노는 동안, 부모가 식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초로 제공된 장난감은 스텐실, 손목 밴드, 퍼즐 등이었다. 오늘날에 이르러 해피밀 세트 구매 시 장난감 대신 도서도 받을 수 있도록 변경됐다.

장난감은 레고, 포켓몬스터, 슈퍼마리오 등 게임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의 장난감을 제공한다. 2014년에는 슈퍼마리오 장난감이 빠르게 소진되는 대란을 겪기도 했다.

해피밀 세트 구매 시 자동으로 기부 활동에도 참여한다. 구매할 때마다 50원씩 글로벌 비영리재단인 ‘한국RMHC’(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 재단에 기부되며 장기 입원 어린이를 위해 사용된다. 병원 근처에서 가족들이 함께 거주할 수 있는 ‘로날드맥도날드하우스’의 건축 및 운영 비용에 사용되며 경남 양산 부산대병원 1호점이 지난 2019년 9월에 문을 열었다.

메뉴 구성은 맥너겟, 스트링 치즈, 우유, 오렌지 주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맥도날드는 매장 내 유아용 의자를 구비하고, 일부 매장에서는 해피밀 구매 고객을 포함한 어린이 동반 고객에게 컬러링 페이퍼와 크레용, 풍선 등도 제공하고 있다.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새로운 시도도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6년 맥도날드 스웨덴은 해피밀 출시 30주년을 맞아 ‘해피고글’을 판매하기도 했다. 해피밀 상자를 재조립하고 전용 게임 다운로드 뒤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해피밀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해피밀 1개 판매당 50원의 기부금을 적립해 중증 환아와 가족의 병원 내 보금자리 마련에 보태는 등 따스한 손길을 꾸준히 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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