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버추얼 휴먼 아담, LG생건 광고 출연 
한유아 ‘옥수수수염차’, 로지 ‘신한라이프’ 뮤직비디오 참여
칠성사이드 제로 광고, 류이드-싸이 호흡 맞춰 ‘새로운 경험’ 
롯데홈쇼핑, 자체 개발 ‘루시’ 다양한 활동 예고

[뉴스워치= 정호 기자] 최근 '버추얼 휴먼(가상인간)'들이 광고 모델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버추얼 휴먼의 CF 진출은 사이버가수 아담으로 시작된 이후, 최근 다시 이뤄지고 있다.

국내 한 시장조사업체는 오는 2030년까지 버추얼 휴먼 시장이 5275억원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크래프톤의 ‘애나’,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 네이버의 ‘이솔’ 등 버추얼 휴먼들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국내 최초의 버추얼 휴먼은 1998년 첫 번째 앨범을 선보이며 세상에 나온 사이버가수 ‘아담’이다. 아담은 LG생활건강의 ‘레모니아’ 광고에 출연하며 당시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최근 들어 메타버스의 성장과 함께 버추얼 휴먼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다시 높아지며 광고 진출까지 이어지고 있다.

27일 유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3D 그래픽 기술과 ‘AI’(인공지능)를 결합한 가상인간 기술이 더욱 정교해짐에 따라 버추얼 휴먼의 외관이 실제 사람과 유사도가 높아지고, 움직임이나 동작 역시 더 한층 자연스러워졌다.

버추얼 휴먼을 기용한 광고 영상의 경우, 조회수 100만을 넘기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는 ‘한유아 옥쓔 댄스 티저’라는 영상을 공개하며 6월 말까지 100만 조회수를 넘겼다.

신한라이프는 가상인간 로지와 광고모델 계약을 1년 연장했다. 광고모델 연장 소식과 함께 신한라이프는 지난 5월말 새로운 뮤직비디오에 로지를 등장시킨 바 있다.

싸이와 류이드가 함께한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사진=롯데칠성음료
싸이와 류이드가 함께한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가상인간 ‘류이드’(RyuID)와 가수 ‘싸이’를 기용한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류이드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업 ‘에스팀’과 ‘싸이더스 스튜디오 엑스’가 공동 운영하는 패션모델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칼로리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나타내고자 이번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며 “짧은 길이의 영상은 27일 기준 234만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루시./사진=롯데홈쇼핑
루시./사진=롯데홈쇼핑

롯데홈쇼핑의 가상인간 ‘루시’는 콘텐츠 제작사 ‘초록뱀미디어’에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게 됐다. 이는 향후 루시가 홈쇼핑뿐만 아니라 기업 간의 콜라보레이션, 광고, 엔터테인먼트 등 활동 반경을 넓히기 위해 결정됐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자체 전문 인력을 통해 1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탄생한 가상인간이다. 지난해 2월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현재 약 8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루시는 사람과 높은 유사도를 갖춘 목소리를 갖고 있으며 케이블TV ‘케이스타(K-STAR)’의 방송을 안내하는 광고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초록뱀미디어가 제작에 참여하는 TV 드라마 출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버추얼 휴먼이 MZ세대들 사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고, 신사업 분야로 전망 받는 가운데 초록뱀미디어와 계약을 통해 루시의 사업진출 분야가 더욱 늘어나게 됐다”며 “롯데홈쇼핑이 자체적인 라이브커머스 사업 기반을 마련한만큼, 이를 활용한 사업 방안도 구상 중이다”고 밝혔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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