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설립
DL이앤씨, 공모전 통해 스타트업과 협업 방향 물색
호반건설-대한전선, 벤처투자조합 결성
대우건설, 근골격 부담 완화 ‘웨어러블 로봇’ 시범 운영 

[뉴스워치= 정호 기자] 건설사들이 벤처기업에 눈길을 돌리며 미래 성장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계의 이런 동향은 건설업의 향후 성장 방향성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삼았기에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픈 이노베이션이란 기업에게 필요한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확보하기 위해 자원을 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GS건설 CI./사진=GS건설
GS건설 CI./사진=GS건설

22일 건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GS건설, DL이앤씨, 호반건설, 대우건설 등 벤처기업 발굴에 나선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GS건설은 벤처기업과 동반성장 환경을 확보하고, 전문적인 투자를 위해 130억원 규모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XPLOR INVESTMENT)를 설립했다.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는 GS건설과 시너지를 위해 건설업과 그 외 부문까지 혁신 비즈니스를 추구하며 벤처기업의 발굴·투자 및 육성·지원을 추진한다.

DL이앤씨는 스타트업과 협업 방향을 살피기 위해 공모전을 통해 벤처기업 선정에 나섰다. 건설현장 니즈(Needs) 해결, 건설산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 제안, 친환경 탈탄소 사업, 신사업 모델 제안 등 총 4가지 분야에서 참여 회사를 결정한다.

선정 기업은 7월 말에 발표하며 추가 기술 개발,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한다. 우수 업체에는 DL이앤씨가 진행하는 해외 건설 사업에 공동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은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아이디어에 사업성을 더해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호반건설은 계열사인 대한전선과 함께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하고 혁신기술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 및 투자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플랜에이치 오픈이노베이션 벤처투자조합 2호’를 통해 전력·통신 분야와 연계한 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사진=대우건설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드론 제조·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아스트로엑스에 지분 30%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휴멕스이브이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신기술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성과로 대우건설은 위로보틱스, 근로복지공단 재활공학연구소와 함께 작업자의 근력을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의 개발과 보급을 추진한다. 투입되는 작업자용 웨어러블 로봇은 ‘허리보조 로봇’과 ‘보행보조 로봇’ 2종이며, 건설현장에서 근력 보조와 상시 착용성을 위해 1.5kg이하의 무게와 4~1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용 웨어러블 로봇 개발은 건설현장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생산성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향후 로봇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입증되면 타 산업분야로의 보급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헀다.

이처럼 발전된 효율화를 꾀하는 4차 산업혁명이 최근 건설업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IoT(사물인터넷 기술) 센서, 지능형 CCTV, ICT(정보통신기술) 등이 이미 활용되어 작업 중 위험 요소 제거에 사용되고 있다. 또 보행 로봇과 드론 또한, 현장에 투입되어 사고 위험 감지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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