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정호 기자] 건설업계에선 현대건설과 한양이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조성과 운영을 맡은 사업법인(SPC) 민간 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발주한 스마트시티 사업이다. 수자원공사와 부산시, 부산도시공사 등으로 구성된 공공부문 사업자와 기업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민간부문 사업자가 공동 개발한다.

이를 통해 부산광역시 강서구 내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84만평 규모의 백지상태 부지에 상업·업무·주거·문화 시설 등을 구축, 첨단 IT 신기술을 적용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G CNS의 컨소시엄인 'The 인(人) 컨소시엄'을 통해 현대건설과 한양이 스마트시티 선도지구 건설을 담당하게 됐다.  이밖에도 The 인(人) 컨소시엄은 교통, 헬스케어, 생활혁신, 플랫폼·인프라, 에너지 등 5개 분야에 총 25개의 스마트혁신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현대건설, 신한은행, 한양, SK에코플랜트, 엘지헬로비전, 휴맥스모빌리티, 코리아디알디, 엔컴, 윈스, 이에이트, 헬스커넥트 등이다. 총 사업규모는 약 5조4000억원이며 사업 기간은 구축 5년, 운영 10년 총 15년이다.

분야별 사업계획을 보면, 교통 분야에서는 공공 및 민간 교통이 연계된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 Mobility as a service)를 구현한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과 지역 의료기관을 연계해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생활혁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로봇·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으며, 가상휴먼 기술과 금융을 결합한 미래형 금융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연료전지·태양광 등을 도입해 신재생에너지로 도시 내 자립률을 높이고, AI·데이터 허브·스마트 IoT·디지털트윈 기술이 포함된 다양한 도시 운영 서비스를 목표로 했다.

현대건설은 ▲에너지 자립과 첨단기술을 융합한 지속성장 ▲공간 효율 및 이익 편익을 극대화 ▲ 자연과 사람 및 이웃의 소통 등을 목표로 한다. 제로 에너지 건축물을 통해 에너지 생산·소비로 문화를 창조하는 도시 모델을 구현한다.

이와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스마트시티 도입 서비스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초기 단계 부터 통합운영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향후 기술 발전에 따른 서비스 고도화 및 확장성을 고려하고 스마트 서비스와 국내·외 환경 및 글로벌 기술 동향 등을 반영해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양은 보성산업·코리아디알디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스마트시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한양은 컨소시엄에 공동주택, 업무시설,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의 조성을 담당하기로 했다.

한편 한양이 단독 CI로 참여한 ‘세종 O1’컨소시엄은 지난 21일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세종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시행에 합의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사업비 3조 1636억원을 투자해 세종시 연동면에 주거단지와 오피스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스마트 홈 서비스, 헬스케어, 스마트 팜 등 스마트 인프라 제공을 목표로 한다.

한양 관계자는 “세종 스마트시티를 통해 확인된 한양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에 힘입어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컨소시엄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될 수 있었다”며 “주택사업 외에 스마트시티, 에너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 기자 newswatch@newswatch.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