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프리미엄 카드서비스 제공 목표로 디지털 혁신 추진 중
원큐페이, 이달 중 결제 서비스 중심에서 종합생활금융플랫폼으로 완전 개편
결제·송금·자산관리저그룹 멤버십 등 기능 통합으로 사용자 편의성 개선

[편집자 주] 산업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전쟁터다. 남들보다, 다른 업체보다, 외국보다 빠르게 훌륭한 결과물을 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발전이 없는 기업에게 미래는 없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요소는 다양하겠지만 2000년대 들어 떠오른 단어 중 하나가 바로 ‘혁신’이다. 혁신의 정의는 굳이 중요하지 않다. 그 기업만이 가진 장점, 선도적 역할을 하게 만든 내부 문화, 이전까지 없던 신기술 등 무엇이든 혁신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기업들은 어떠한 혁신 활동을 펼치고 있을까. 또 혁신으로 해당 기업이 꿈꾸는 현재와 미래 가치는 무엇일까. 기업들이 각자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는 혁신의 중요성은 무엇일까. <뉴스워치>에서는 이와 같은 혁신 DNA를 갖고 있는 기업들을 분석해 연속 기획으로 조명해 봤다. IT, 전자, 에너지, 유통, 음식료품 등 대한민국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지금 이 순간도 열심히 뛰고 있는 기업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토대로 혁신의 이모저모를 다루는 코너를 마련했다.

하나금융 명동사옥./사진=하나카드
하나금융 명동사옥./사진=하나카드

[뉴스워치=김민수 기자] 고객 중심의 경영, 고객 중심의 서비스, 고객 중심의 혁신 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고객’이라는 표현을 주로 사용한다.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이와 비교했을 때 하나금융그룹은 ‘고객’보다 ‘손님’이라는 단어를 더 자주 언급한다. 그만큼 고객을 더 가치 있게 대우하고, 경쟁사들보다 한 발자국 더 다가가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현재 하나금융그룹의 비전은 신뢰받고 앞서가는 글로벌 금융 그룹으로 설정돼있다. 여기에 발맞춰 관계사인 하나카드는 ‘INNOVATOR’를 내건 상태다. INNOVATOR의 사전적 의미는 혁신자, 도입자이다.

이처럼 혁신자를 자청한 하나카드는 방법론에서도 “손님과 함께 하나카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는 내용을 담으면서 다시 한 번 고객 가치의 소중함을 강조하고 있다.

권길주 하나카드 대표이사는 “하나카드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손님의 눈높이에 맞추어 개발 및 운영되고, 언제나 손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며 “손님이 하나카드로부터 작은 차이를 느끼고 신뢰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하나카드는 혁신 역량의 집중을 바탕으로 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현하고 있다.

2025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전략 목표는 S.M.A.R.T로 정했다. ▲Scale-up(규모의 경제 공고화 ▲Mobile Convergence(모바일 기반의 미래 결제시장 선점) ▲Accountability & Capability(책임경영 및 핵심역량 강화) ▲Recreating Biz Model(비즈니스 모델 혁신) ▲Toward Global(글로벌 결제시장 공략)의 영문 앞 글자를 딴 용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업계 선두권 도약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모바일 결제 시장의 비약적 성장에 대응하고 있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시장 정체에 대한 신규 성장 동력 확보 및 글로벌 결제 시장의 주도권 확보가 우리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하나카드 권길주 대표이사./사진=하나카드
하나카드 권길주 대표이사./사진=하나카드

이와 같은 목표를 가진 하나카드는 이달 중으로 의미 있는 혁신 성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하나카드의 결제서비스 ‘원큐페이’(1Qpay)가 정보 제공 및 편의 기능을 대폭 확대한 생활금융플랫폼으로 본격 전환되고 있다.

최근 은행, 보험, 카드, 증권 등 금융권에는 분야를 가리지 않고 디지털 혁심이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인 점을 고려해 하나카드도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하나카드에 따르면 원큐페이는 기존 결제서비스 중심 기능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송금, 각종 카드 서비스 등 여러 가지 편의 기능을 추가될 예정이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의 고객 멤버십 기능 역할을 하는 하나멤버스 주요 기능도 모듈화해 탑재된다. 

원큐페이의 개편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니다. 하나카드는 작년 11월에는 그룹 멤버십 포인트 ‘하나머니’를 전국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고, 같은 해 12월부터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이달 중으로 애플리케이션 이용 패턴 분석을 통한 손님 편의 중심의 UI·UX 전면 개편과 VIP·가맹점·쇼핑 서비스를 강화한 모바일 웹서비스를 추가해 굵직굵직한 통합 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것이라는 게 하나카드 측 설명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 개편을 통해 그동안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빅테크사의 플랫폼보다 다소 뒤쳐졌던 기능들을 만회하고 본격적인 생활금융플랫폼 경쟁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하나카드가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송금 서비스’는 오픈 뱅킹을 활용한 계좌 송금과 평생 무료 서비스인 하나머니 송금 중 손님의 편의에 따라 선택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향후 휴대폰 번호를 이용한 연락처 송금과 해외 송금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내 자산 서비스’의 경우 본인의 모든 자산현황·현금흐름·소비 진단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라이프케어를 위한 헬스·자동차·부동산·핫플레이스 등 자산 운용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모아서 제공하는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또 가맹점주를 위한 내 가게 주변 상권분석 등 특화 서비스가 함께 제공된다.

개편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혼선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기존 하나카드 애플리케이션의 모든 서비스는 원큐페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 4월 전체통합에 맞춰 기존 하나카드 애플리케이션은 운영을 중단한다”며 “물론 하나카드 애플리케이션 손님이 원큐페이로 이동했을 때 사용함에 불편이 없도록 지속적인 안내 및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원큐페이 홈페이지./캡처=김민수
하나원큐페이 홈페이지./캡처=김민수

하나카드는 안정적인 원큐페이의 종합금융플랫폼 정착을 위해 손님 중심의 UI·UX 구성을 핵심 전략으로 선정하고,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진행 상황과 개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카드만의 차별화와 편리성을 지속적으로 구현해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 전 직원 자율 참여식 연수 프로그램 ‘Early Bird Lecture’ 등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이 원큐페이 개편 및 통합에 큰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하나카드의 기업 문화에도 ‘손님 최우선’을 목표로 ▲동료에 대한 존중과 신뢰 ▲업무에 대한 분명한 목적 의식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데이터 기반의 실행력 등이 일하는 원칙으로 설정됐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원큐페이 서비스 개편과 애플리케이션 통합은 하나카드가 카드사를 넘어 결제 기반 생활금융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국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손님의 생활 여정 파트너로서의 서비스를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0년 당기순이익 1534억원을 거뒀던 하나카드는 2021년 당기순이익 2487억원을 기록하면서 약 62.1%(953억원) 상승이라는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에도 권길주 대표이사는 손님에게 신뢰받는 카드사로 더욱 거듭나기 위해 금융의 스마트한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길주 대표이사는 “혁신 역량의 집중을 바탕으로 한 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현하겠다”며 “하나카드의 새로운 도전에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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