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993만 6540명으로 1000만명 육박
은행, 보험사, 유관단체 등에서도 확진자 속출…외부 미팅 최대한 자제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도 호소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3월 들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금융권 내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본사 건물 내 외부인 출입을 최대한 통제하고, 외부 미팅을 취소하는 등 기업별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나서면서 직원들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22일 보건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5만 3980명이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총 993만 6540명에 이르게 됐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를 약 5000만명으로 가정했을 때 단순 계산으로 국민 5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셈이다.

사망자도 늘고 있다. 164명(3월 16일), 429명(17일), 301명(18일), 319명(19일), 327명(20일), 329명(21일), 384명(22일)으로 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32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고령층이 압도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80세 이상 7377명(56.14%), 70~79세 3223명(24.53%), 60~69세 1690명(12.86%)인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이날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과 누적 확진자를 확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상황실에서 직원들이 이날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과 누적 확진자를 확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은행, 보험사, 각종 협회 등 금융권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이 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뉴스워치>와의 통화에서 “은행 업무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지만, 부서별로 확진자가 꽤 많이 나오고 있다”며 “주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와 최근에는 외부 미팅을 더욱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도 “지인들과 사적 모임에서 걸리거나, 집에서 자녀에게 옮아 걸리는 등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감염자가 나오고 있다”며 “다른 직원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몸 상태가 이상할 경우 곧바로 인근 검사소를 방문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B국민은행, NH농협,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가나다 순) 등 주요 은행들은 본사 건물에 외부인 출입을 될 수 있는 한 차단하고 있다.

외부 미팅이 잡혔을 때 본사 건물 인근 커피숍을 이용하거나, 전화 통화를 최대한 활용해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보험업계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KB손해보험,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 주요 보험사들은 코로나19 방역에 최대한 신경을 쓰면서 각종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라고 해서 얕볼 게 아니라 한 번 걸리면 심한 인후통 등으로 인해 상당히 고통스럽다는 반응들을 볼 수 있었다”며 “팀원 중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해당 부서 전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최대한 감염 예방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에는 단 한 명도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어 걱정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경제 분야와 관련이 있는 한 협회 관계자는 “우리 협회는 작년까지 코로나19 감염된 직원이 없었는데 이달 들어 감염자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재택근무 등으로 대처하고 있으며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도록 각종 방역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대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일각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피로도가 급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환자 발생 및 치료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의사·간호사 등 의료 전문직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창구업무 및 대면 영업활동을 하는 직종에서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불편함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2년 넘게 지속되면서 마스크 착용이 정말 지긋지긋할 정도”라며 “하루 빨리 마스크 없이 생활했던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방역당국은 다음달 3일까지 사적모임 인원을 6명에서 8명으로 조정하고, 영업시간 제한은 밤 11시 기준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결정한 방침”이라며 “최소한으로 조정하면서 코로나19 정점 이후 유행규모·의료체계 여력 등을 확인하면서 완화 조치를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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