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할 때는 같은 동포, 불리할 때는 치외법권을 외치는 조선족…투표권을 줘야할까?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필자는 국민학교를 입학하고 국민학교를 졸업한 전설의 ‘X세대 국딩’이다. 학교에 가면 초창기 국기에 대한 맹세문에서 1974년 이후 변경된 맹세문을 외워야 했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바로”라고 외쳐야 하루가 시작됐다. 

2007년 이후 국기에 대한 맹세문이 현재와 같이 바뀌었기 때문에 MZ세대(밀레니얼+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들의 ‘초딩’ 때에는 ‘조국과 민족’이 아닌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 나는 꼰대다. 국민학교 때 공습훈련경보가 울리면 책상 밑으로 들어가서 숨어야 했고 똘이장군이 야비한 늑대 군인을 쓰러트리고 멧돼지 악당 두목을 이기는 모습에 환호를 했다.

장충체육관(奬忠體育館)에서 권투 경기가 있으면 열광을 했고 응원가도 열창했다. 당시 응원가 가사는 명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남산 꼭대기에 올라갔더니 김일성 아세끼 올라와 있네. 한대 때리고, 두 대 때리고 우리 한국이 이겼더래”라고 음율을 붙였던 것 같다.

중·고등학교 때 교련을 배웠고 군 시절에는 ‘우리의 주적은?’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열렬한 반공주의자는 아니었지만 사회적으로 반공은 중요한 이슈였다. 지금에 와서 반공을 이야기한다면 구닥다리 늙은이 취급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행보를 보면 공산주의 패권의 야욕이 전해진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볼모로 서방권 국가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미 우크라이나 국경에 러시아 병력이 둘러싸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의 욕심이 느껴진다. 이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예전 소련의 부활을 꿈꾸며 공산주의 영역을 확장하는 중이다.

중국은 어떠한가. 중국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중화권 나라들을 공산주의 체제로 흡수 중이다. 이미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자치구, 내몽골 자치구에 이어 홍콩, 마카오 등의 공산주의 체제로의 전환을 이끄는 과정에서 인권 문제가 터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동중국해에서의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또 대만을 향한 군사적 행동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이런 중국이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을 빌미로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까지 잡아먹으려고 하니 공산주의를 향한 반중 감정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 와중에 조선족은 중간에서 이익만 챙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 사람에게는 “우리는 같은 민족 동포”라며 인정에 호소하다가도 불리한 일이 발생하면 치외법권(治外法權)을 외치며 “나는 위대한 중국의 조선족”이라며 선을 긋는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다수의 행동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조선족은 스스로를 중국인이라고 생각하기에 한국 동포라고 해야할 지 생각을 해벌 필요는 있을 듯 하다. 대한민국의 문을 열돼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을 받아들여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전세계 최대 동계 스포츠 축제인 ‘2022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푸른 눈의 한국인을 보며 그들의 한국 사랑에 감명을 받기도 했다. 반대로 검은 머리 외국인으로 인해 분노가 일어나기도 했다.

과연 오는 3월 9일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사람에게 투표권을 주는 것이 옳은지 판단할 필요는 있을 듯 하다.

최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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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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