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판정으로 얼룩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
세계적인 수준 ‘올림픽’, 권위 땅바닥 떨어져
중국인을 위해 전세계 스포츠인은 들러리화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중국에서 동계올림픽이 지구촌 사람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했다. 인구가 무려 14억명이 넘는 중국에서의 올림픽을 통해 동계스포츠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는 희망을 써내려가기도 했다.

반면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에서 개최를 통해 스포츠가 정치에 이용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져갔다. 전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은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와 티베트, 홍콩, 마카오 등의 인권 문제와 더불어 대만 및 동중국해에서의 군사적 위기 고조 등 국제적인 논란이 터져나왔다.

또 중국은 경제적으로 미국에게 패권 도전을 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이로 인한 글로벌적인 갈등은 심화됐다.

하지만 중국은 이에 아랑곳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2022 제24회 베이징동계올림픽’(베이징동계올림픽)이 개막하기 전부터 성공 개최에 사활을 걸며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직전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의 개최를 지지하고 정치적으로 지원하는 등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전략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 주석이 3연임을 최종 확정할 올해 가을 20차 당대회 전에 치러지는 초대형 이벤트이기 때문에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왔다.

2022년 올림픽이라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3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거쳐 7월 청두유니버시아드,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당대회까지 국운 상승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겠다고 공공연하게 선언을 했다. 이로 인해 올림픽이 개막되기 전부터 중국의 편파판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결국 우려는 현실로 드러나고야 말았다. 중국의 노골적인 편파판정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강탈당하는 일이 계속해서 터졌다. 특히 쇼트트랙에서 철저히 ‘중국의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체육대회가 진행됐다.

중국 선수보다 앞에 달리고 있던 선수들은 납득할 수 없는 판정으로 실격을 당해야만 했고 결국 금메달은 중국의 손아귀에 떨어지고야 말았다. 그야말로 올림픽이라는 세계적 대회의 수준이 땅에 떨어지는 최악의 순간을 목격하고야 말았다.

한국의 쇼트트랙 여자 최강자 최민정(24·성남시청), 남자 대표팀 기둥인 황대헌(23·강원도청)과 이준서(22·한국체대), 그리고 박장혁(23·스포츠토토) 등 코리아 전사들은 중국의 편파판정에 당하고야 말았다.

실격이라고, 뒤늦게 레인 변경이라는 이유였다고 판정을 하지만 아무리 다시보기로 보고 또 봐도 실격이 될 만한 장면이 없었다.

‘비다오 판독→실격’. 베이징 한정판 ‘편파판정’ 공식 루트가 기계적으로 적용되고 있으며 결과는 예측대로 무조건적인 중국을 위한 판정만 있었다.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가대표들이 메달을 1개도 따지 못하는 노메달의 수모를 겪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국이 비록 노메달이 될지라도 그게 실력이 아니라는 것은 전세계 스포츠인들은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에게 마지막으로 말하고 싶다. 메달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국의 편파판정과 꼼수에 당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치지 않는 것이다.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귀국하기를 기원한다.

최양수. /사진=스튜디오 모노클
최양수. /사진=스튜디오 모노클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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