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 칼럼] 제목의 문장은 최명희 소설 “혼불”에 나오는 말이다. 살고 난 뒷자리도 마찬가지라서 앞으로 보면 그럴듯해도 돌아선 뒤태가 이상하게 무너진 듯 허전한 사람은 그 인생이 미덥고 실하지 못하다.

고로 사람 귀천은 뒷모습에 달려 있으니 뒷모습은 숨길 수가 없다.

2021년 시장을 마무리하면서 문득 이 문장이 생각난 이유는 무엇일까.

주식투자인구의 증가 속도를 보자. 2019년 612만명이었다. 그 후 2020년 911만명 증가하였고, 드디어 2021년 주식인구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주식인구의 62%는 손실을 보고 있다.

무엇보다도 공모주 시장의 성장은 그동안 일반인에게 생소하였던 주식투자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21년 주식계좌 수 5000만 시대를 열었다. 국민 총인구와 맞먹는 주식계좌 수로 국민 1인당 1계좌 시대를 열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MZ세대들의 주식 인구증가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만큼 계층 사다리로 가기 위해서 주식투자는 필수적인 재테크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주식 투자는 결과적으로 본인의 피해로 이어지기에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

2021년 1년 동안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세대를 보면 놀랄 것이다. 누구보다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사고를 가진 20대와 30대는 1년 평균 수익률에서 가장 높을 것이라고 예상 했지만 가장 높은 수익률은 다름 아닌 10대들이었다.

부모가 사준 우량주를 장기적 투자로 보유하였기에 단타 성향의 20대 30대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이다.

10대와 20대·30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매매 횟수이다. 10대는 부모가 증여하여 장기적으로 보관한 투자이기에 우량주를 매수한 후 매매회전 자체가 없을 정도로 거래회전이 낮다.

반대로 20대와 30대는 단타 성향이 가장 높은 연령층으로 잦은 매매가 오히려 수익률을 낮추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주식은 장기저축 상품으로 접근해야 한다. 누구나 주식으로 부자가 될 수 있지만, 누구나 주식으로 가난한 사람도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코로나 이후 기관 또는 외국인이 지배하던 주식 시대는 저물고, 개인 세력들이 주식 방향의 주체로 급부상하였다.

그동안 각종 펀드 및 투자상품에 간접투자를 하던 개인들이 이제 본인들의 자금으로 직접 투자시장에 나오면서 주식 시장은 또 다른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외국인, 기관 그리고 개인 집단 3각의 축이 서로를 견제하고 경쟁하면서 시장 분위기의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고 종합지수 3000 포인트를 2021년에 열었다.

이제 주식에 이방인은 없다. 전 국민 주식 시대를 예견하는 것처럼 주식 계좌 개설은 이미 우리 인구만큼이 되었다.

분명 둘 중의 하나 일 것이다.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인간이기에 최소의 방어권을 구축한 다음 투자에 임해야 한다.

주식은 분명한 투자이기에 성공 확률보다는 실패 확률이 높은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러기에 최소 자기방어를 생각해야 한다.

집을 팔아 주식에 투자하라 했다고, 정말 집을 팔아 주식 하지 말고 본인 자산의 30% 이상은 주식투자에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최소한의 자산은 지키고 있어야 한다.

투자는 투자이다. 그러기에 리스크는 공존한다. 그 리스크에 내 삶이 영향을 받지 않을 정도만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주식 투자이다.

본인의 자금 역량은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기에 어느 선을 지키면서 투자에 임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식은 자본주의 시장의 꽃이다. 부자로 가는 지름길인 것도 사실이다. 누구나 부자가 되고자 노력하기에 아마도 주식 시장은 후퇴되기보다는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상해 본다.

소영주 전문위원
소영주 전문위원

주식은 화려해 보이지만 리스크가 너무 큰 시장이다. 그러기에 시장의 정보를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주식 정보는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정보들이 더 많이 있기에 더 신중함을 유지하면서 투자를 해야 한다.

빛 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있다. 겉보기에 좋은 회사들은 그다지 미덥지 못하다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회사들 대부분은 적자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본인들도 모르면서 각종 신문 지상의 광고로  주식 초보자들을 현혹하는 것에 속지 말아야 한다.

앞모습보다 뒷모습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주식투자는 본인의 판단에 의하여 본인이 결정하는 시장이기에 누구를 원망하기 전에 본인이 철저히 준비하고 들어가야 성공할 수가 있다.

소영주 전문위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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