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앞에 있는 감나무에 까치가 앉아서 여유롭게 감을 쪼아먹고 있다. /사진=최양수
22일 오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앞에 있는 감나무에 까치가 앉아서 여유롭게 감을 쪼아먹고 있다. /사진=최양수
22일 오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앞에 있는 감나무에 까치가 앉아서 여유롭게 감을 쪼아먹고 있다. /사진=최양수
22일 오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앞에 있는 감나무에 까치가 앉아서 여유롭게 감을 쪼아먹고 있다. /사진=최양수
22일 오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앞에 있는 감나무 모습. /사진=최양수
22일 오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앞에 있는 감나무 모습. /사진=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2021년 11월 22일. 오늘은 24절기 중 스무 번째 절기인 소설(小雪)이다. 소설에는 첫눈이 내린다는 말이 있다. 또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해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고도 한다.

간밤에 약한 비가 스쳐지나가서 인지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낮에도 기온이 뚝 떨어졌음을 느끼게 된다. 찬바람에 날도 더 차가워짐을 느낀다. 이제 완연한 가을의 끝자락이다. 아니, 어쩌면 겨울의 초입을 지나 겨울왕국으로 입장했는지도 모른다.

국회 밖에서도 바람은 차갑다. 하지만 국회 안에서의 바람은 뜨겁다. 아마도 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대권을 향한 이합집단의 합종연횡(合從連衡)이 치열해지기 시작하면서 그 어느 때 겨울보다도 더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쳇말로 “누가 왕이 될 상인가?”를 살펴보고 각자의 감(感)에 따라 주군을 찾아 움직이는 행보가 눈에 띈다.

국회 안에서의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밖에서 그것을 지켜보는 이들은 더욱 차갑게 그들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회관 식당에서의 메뉴를 살펴보면 ‘그 나물에 그 밥’이니 보는 사람들의 냉소는 지금도 이어지는 중이다.

헌법 1조 2항에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돼 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앞의 감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감(persimmon)이 국민의 감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감 떨어지지 앉게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명령을 받드는 모습을 보여야할 것이다. 의원님들의 감(感)이 떨어지는 순간 모든 것은 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니 말이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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