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삼성바이오로직스, 2위 셀트리온, 3위 SK바이오사이언스 순
코로나19 관련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관련 업체 강세

[뉴스워치= 김민수 기자] 정부가 11월 중으로 방역 체계를 완화하는 ‘위드 코로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와 연관한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들이 긍정적인 브랜드 평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올해 9월 18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제약 상장기업 134곳 브랜드 빅데이터 8222만 9783개를 이용해 소비자와 브랜드의 관계를 분석한 자료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연구소 측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제약사별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눠 진행됐다. 이와 더불어 참여지수와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시장지수 등이 분석에 활용됐다는 게 연구소 측 설명이다.

그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셀트리온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 신풍제약, SK바이오팜, 셀트리온제약, 녹십자, HK이노엔, 유한양행, 에이치엘비생명과학, 한미약품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제약사 브랜드 평판 그래프./사진제공=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국내 제약사 브랜드 평판 그래프./사진제공=한국기업평판연구소

브랜드평판 1위를 차지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5월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 계약을 체결한 업체다. 아직 최종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실태 평가를 이달 중으로 마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구창환 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외 제약사들의 첨단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CMO 사업을 하고 있다”며 “2019년 기준 36.2만리터 생산설비를 가동 중으로 기존 업체들을 추월해 생산설비 기준 세계 1위 CMO 기업으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백신 위탁 생산 GMP 실태 평가에서 일정 부분 미흡한 부분이 발견돼 보완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 역시 코로나19와 관련한 국내 대표적 제약사 중 한 곳이다. 셀트리온은 정맥주사용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를 개발하고, 유럽의약품청에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제약사 머크가 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반 토막 났다. 경구용 치료제는 정맥주사용 치료제보다 환자 편의성 등을 훨씬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코로나 백신 ‘GBP510’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하며 조만간 결과물을 도출해 최종 판매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이 백신이 개발에 성공한다면 국내 기업 중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최초 업체가 되는 셈이다.

관건은 임상 3상 시험 효과에 달려있다. 베트남 등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임상 3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만약 별다른 성과물을 얻지 못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제약사 브랜드 평판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여전히 우리 사회의 큰 이슈”라며 “아직 글로벌 제약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제약사들도 조만간 긍정적인 소식을 전해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민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