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서울지역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혼인 건수가 꾸준하게 늘어났다. 29일 서울시가 내놓은 ‘2015년 서울시 혼인·이혼통계’를 보면 지난해 서울시 혼인 중 연상녀 부부의 혼인은 8610건으로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동갑부부(8474건) 혼인을 넘어섰다.

또한 전체 혼인 건수는 6만4193건으로 전년에 비해 1.0%(630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혼부부 중 ‘연상남·연하녀’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남자가 연상인 부부의 비중은 2005년 72.3%에서 지난해 68.8%로 낮아졌다.

혼인 중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2.4%에서 15.7%로 3%포인트가 넘게 늘었다.

이처럼 연상녀 커플이 증가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 때문이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고 사회가 개방적으로 바뀌면서 젊은 남성들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지만 높은 경제력을 갖추고 경력이 많은 연상의 여성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월별 평균 혼인 건수는 12월(7152건)이 2014년(7531건)에 이어 2년 연속 가장 많은 달로 기록됐다. 5월 혼인 건수는 6000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는 1월(5901건), 3월(5665건), 6월(5564건) 순이었다.

한편 지난해 서울 남성과 여성의 초혼연령은 33세, 여자 30.8세로 모두 30세를 넘었다. 10년 전인 2005년에 비해 남자는 1.7세, 여자는 2.2세 높아졌다.

특히 여성의 경우 2005년에는 25~29세(3만5097건) 여성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던 30~34세(1만5207건) 여성은 지난 2014년(25~29세 2만4225건, 30~34세 2만5347건)부터 역전에 성공, 지난해(25~29세 2만3576건, 30~34세 2만5046건)엔 격차를 확연히 벌렸다.

초혼 연령이 높아지면서 재혼하는 나이도 높아졌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 48.5세, 여자 45세로 전년에 비해 각각 0.4세, 0.6세 상승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3.2세, 여자는 4.8세 높아졌다.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전체 혼인의 85.3%를 차지했으며, 남녀 모두 재혼은 7.5%였다. 남자 초혼·여자 재혼 비중은 3.7%로 남자 재혼·여자 초혼 비중 3.4%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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