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기업 최초 총 매출액 70조원 돌파 예상, 사상 최대 컨센서스 전망치 나와
영업이익 15조원·전년比 27.81%↑, 당기순이익 12조원·전년比 31.67%↑
올초 예상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 핵심 캐시카우 반도체·휴대폰 성장 주도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도 실적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쏟아져 나오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국내 단일 기업으로는 최초로 분기 총 매출액이 7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창사 이래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2021년 3분기 잠정(연결) 경영실적’을 내놓는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공개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consensus)를 보면 삼성전자의 2021년 3분기 매출액(추정)은 73조3612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55%증가를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지난 1969년 설립된 이후 분기 총 매출액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매출로 분기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매출액 66조9641억6000만원보다 6조3971억3000만원(9.5531%)이 많은 기록이다. 사상 최대치를 실적을 1년 만에 뛰어넘는 수치다. 또 전분기에 작성했던 63조6715억8500만원과 대비해서 9조6897억500만원(15.2182%)이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3년 만의 최대이자 분기 역대 2번째 기록을 작성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추정)은 15조78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81%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기록한 영업이익 12조3532억3800만원보다 3조4357억6200만원(27.8126%), 전분기에 작성한 12조5667억4500만원보다 3조2222억5500만원(25.6411%)이 각각 증가했다. ‘슈퍼 호황기’로 불린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기순이익(추정)은 12조32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67% 오른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9조3606억9300만원보다 2조9649억700만원(31.6740%), 전분기에 기록한 9조6344만8600원과 대비해 2조6911억1400만원(27.9321%)이 각각 올랐다.

에프엔가이드 홈페이지에 공개된 삼성전자 2021년 3분기 추정 실적 도표. /캡처=최양수
에프엔가이드 홈페이지에 공개된 삼성전자 2021년 3분기 추정 실적 도표. /캡처=최양수

NH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4조2600억원과 16조400억원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깜짝 실적)는 회사의 핵심 캐시카우(Cash Cow·수익 창출원)인 반도체와 휴대폰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부문(DS·Device solutions) 9조~10조원대, 스마트폰(IM·IT&Mobile Communication)은 3조원대 중·후반, 디스플레이(DP·Display)는 1조원, 소비자가전(CE·Customer Electronics) 8000억원 안팎 수준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코로나19) 사태의 팬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으로 인한 팬트업(Pent Up·억눌린) 소비의 확산으로 반도체 장기호황(슈퍼사이클·commodities super-cycle)이 지속된 가운데 메모리반도체 고점론이 불거지면서 시장의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버 고객의 구매가 견조하게 진행되면서 DS는 약 10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IM도 3세대 폴더블(접었다 펼 수 있는 스마트폰 기기)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갤럭시Z 폴더블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폭발적인 인기 행진과 판매 호조로 3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관측된다. 

CE 역시 준수한 실적을 올린 데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비영업적으로 적잖은 이익을 가져왔다.

하지만 4분기 영업이익은 메모리 가격의 상승 둔화와 계절적 수요감소로 인해 15조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시작할 때에만 해도 경영계획 발표에서 올 3분기에 약 12조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다”며 “컨센서스 전망치이기는 해도 올해 매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 15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 등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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