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다문화가정이 27만 가구 시대가 됐다. 여성가족부가 내놓은 ‘2015년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27만 가구 정도가 다문화가정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3%를 차지하고 있다. 결혼이민자·귀화자는 30만 4516명으로 추정된다. 만 9세~24세 자녀는 8만 2476명으로 2012년(6만 6536명)과 비교해 24% 증가했다.

가족 구성을 보면 한국+외국출신부부 가구는 74.4%로 가장 많았고 부부 모두 외국출신 가구도 25.6%나 됐다. 결혼이민자·귀화자의 출신 국적은 중국(한국계) 30.7%, 중국 22.4%, 베트남 20.8% 등의 순으로 많았다.

다문화 2세(만 9∼24세) 자녀 숫자는 8만2476명으로 2012년에 비해 24%나 증가했다.

이처럼 다문화가정과 다문화 자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 사회 시선은 나아지고 있지 않다.

결혼이민자·귀화자 10명 중 4명(40.7%)은 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40.1%)보다 남성(43.3%), 읍면 거주자(37.2%)보다 동 거주자(41.7%), 배우자가 있는 이들(40.3%)보다 이혼·별거 상태에 있는 이들(48.4%)의 상대적 차별 경험이 높게 나타났다.

9~24세 자녀 중 차별을 경험한 사람도 9.4%나 됐다. 3년 전보다 4.4% 감소했지만 10명 중 1명은 사회적 차가운 시선에 상처받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에서는 여전히 국제결혼을 ‘매매혼’ 등으로 경멸하거나 비하하는 댓글들을 쉽게 발견한다.

하지만 이런 별 의미없는 댓글이 접하는 다문화가정에게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다문화자녀에게는 상당한 상처가 될 수도 있다.

국내에서 결혼배우자를 찾을 수 없어 해외로 눈 돌린 것이 죄는 될 수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고 싶다.

우리가 필요한 것은 그들도 우리의 일원이고, 그리고 함께 나아가야 할 동반자라는 것이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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