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은 다른 과학과 달리 국민과의 소통이 특히 중요한 분야
원자력 연구·산업활동 위한 체계적인 글쓰기 훈련 과정 담아내

‘원자력人을 위한 글쓰기 특강’ 표지. /캡처=최양수
‘원자력人을 위한 글쓰기 특강’ 표지. /캡처=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문재인 정부가 ‘탈(脫)원전’ 정책을 선언한 지 4년이 됐다. 우리나라의 탈원전 정책은 문재인 대통령이 19대 대선 후보일 때 공약으로 내세우며 화두가 됐다. 

집권 이후 2017년 6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은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탈원전을 선언한다. 약 3년 정도가 지난 지난해 10월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탄소중립까지 선언했다. 결국 우리나라의 에너지정책은 탈원전과 탈탄소가 동시에 진행하는 형국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한국의 에너지 상황은 역설적이게도 원전의 필요성만 더욱더 부각됐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해도 전기요금은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던 문재인 정부가 결국 지난 7월부터 전기요금을 실질적으로 인상하는 일이 발생했다. 결국 에너지 수급의 불안정으로 인해 탈원전 정책은 실질적으로 실패했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또 안전한 원자력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원자력은 다른 과학과 달리 국민과의 소통이 특히 중요한 분야이다. 원자력 산업은 국방·안보 등 국가 안위와 직결돼 있어 정책 결정자의 각별한 이해가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하다. 따라서 공공 재원을 통해 원자력연구와 산업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대중의 지지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공계 종사자들이 그렇듯이 원자력인도 국민과의 소통이 미숙하다. 소통의 방법보다는 내용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원자력계는 대중과 고립돼 있다. 저자인 정범진(법률방송 기자) 씨와 왕성민(법률방송 기자) 씨는 이 점을 안타깝게 생각해 원자력계 종사자들의 소통을 돕기 위한 체계적인 글쓰기 훈련 과정을 담아낸 신간 도서를 편찬했다. 신간 ‘원자력人을 위한 글쓰기 특강’은 글쓰기의 모든 것에 대해 쉽게 구성된 책이다.

글을 쓰는 것은 배우는(Learning) 과정이라기보다 익히는(Training) 과정이다. 글쓰기 강좌를 아무리 들어도 실제로 자기가 글을 쓰고 수정하면서 배우는 과정이 없다면 글쓰기가 늘지 않는다. 어쩌면 모든 글은 글쓰는 법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보다 실전을 통해서 글쓰는 법을 스스로 익혀나가는 과정이다.

이 책에는 기사쓰기의 기초, 오피니언·컬럼쓰기, 실전 글쓰기 등 기초에서부터 실전 영역까지 글쓰기를 위한 방법들을 자세하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의 자료를 읽는데 말고 글쓰는 훈련을 많이 하기를 권하고 있다.

한편 저자인 정범진 씨는 현재 경희대학교 원자력공학과 교수다. 서울대학교 원자핵공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받았다. 과학기술처 원자력국 사무관, 영국 맨체스터대학교 연구원, 제주대학교 에너지공학과 교수, 한국연구재단 원자력단 단장을 지냈으며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정책심의위원과 국무총리실 원자력이용개발 전문위원회 위원, 한국원자력학회 부회장을 각각 역임했다.

또 다른 공동 저자인 왕성민 씨는 현재 법률방송뉴스 기자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박사과정을 수료했고 법률신문 기자, 서울지방변호사회 선정 우수 법조언론인상(2021년)을 수상했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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