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픽사베이

지난 주말 대규모 황사와 미세먼지가 한반도 전역을 덮으면서 ‘날씨’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들어 ‘날씨’와 관련해서 주목 받는 것이 바로 ‘날씨경영’이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 제품의 판매가 달라지기 때문에 ‘날씨경영’에 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세계기상기구에 의하면 날씨 정보의 활용가치는 연 최대 6조 5천억원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날씨경영’이라는 것이 단순히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등이 아니라 날씨의 변화에 따라 마케팅을 완전히 달리하고 있는 것이 요즘 트렌드다.

예를 들면 맑은 날씨, 흐린 날씨에 따라 판매하는 ‘빵’의 종류가 다르고, 진열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다.

또한 편의점의 경우에는 비오는 날에는 우산을 사람들이 가장 잘 보이는 진열대에 진열하는 것 역시 날씨경영의 일종이다.

황사가 한반도를 덮었을 때에는 황사 마스크를 가장 잘 보이는 진열대에 진열하는 것 역시 날씨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날씨경영은 아직 초보수준에 불과하다. 대략 500억원 정도의 규모다. 하지만 날씨경영이 적용되는 분야는 상당히 넓다. 농림수산업, 건설조선업, 유통·물류업, 관광·레저업이 날씨경영이 적용되는 대표적인 분야다.

기상정보에 따라 기업운영에 필요한 의사결정이나 마케팅에 접목하는 날씨경영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후 기상금융이나 기상보험, 기상경영컨설팅, 법기상학, 기상감정, 기상재해모델링, 기후 교통기술 등 앞으로 날씨경영이 접목시킬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문제는 아직도 우리나라는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날씨경영에 필요한 기상정보 빅데이터를 공유할 플랫폼이 제대로 구축이 돼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황사가 몰려올 경우 기상청은 황사에 대한 예보까지 한다. 하지만 황사와 더불어 몰려오는 미세먼지에 대한 예보는 환경부 소관이다. 따라서 기상정보를 입수를 하려고 해도 기상청 따로, 환경부 따로 정보를 입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기상정보를 갖고 날씨경영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들 정보를 통합하는 그런 플랫폼 구축이 절실하다.

또한 날씨경영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관련법이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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