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면 가열-상층부 찬공기 만나 대기불안정으로 전국 곳곳에 다소 강한 소나기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 발생…내륙지역에 우박도 떨어질 듯
기상청 “국지적 대기가 매우 불안정, 비의 강도와 강수량, 지역간 편차 클 것” 전망
정체전선이 아닌 소나기, 올해 장마는 평년보다 다소 늦은 6월 말~7월초 시작할 듯

22일 여의도 호성빌딩 본관 건너편 모습. /사진=최양수
22일 여의도 호성빌딩 본관 건너편 모습. /사진=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급격한 무더위로 인한 지표면 가열 현상과 함께 상층부 대기에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오는 금요일까지 전국 곳곳에 장마 같은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층 5㎞에 자리 잡고 있는 영하 12~14도의 찬 공기가 낮동안 데워지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한 곳이 많다”며 “22일부터 25일까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전국 곳곳에 비구름이 만들어지며 다소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22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수도권과 충남지역부터 소나기가 오기 시작해 저녁부터 국지적으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지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20~30㎜의 강한 소나기와 전체 강수량이 80㎜ 이상인 곳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기와 함께 벼락이 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어 주의해야한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27도 등 전국이 19도에서 30도로 어제보다 조금 낮게 나타나고 있다.

22일 여의도 호성빌딩 본관 건너편 모습. /사진=최양수
22일 여의도 호성빌딩 본관 건너편 모습. /사진=최양수

또 23일에는 수도권, 충청권, 전라권은 오전부터, 강원영서와 경상권 내륙, 제주도는 오후부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해 밤까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5~3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으며 국지적으로 대기 불안정이 강해지는 내륙지역에서는 우박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다. 또 소나기의 특성상 비의 강도와 강수량은 지역간 편차가 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24일 목요일에도 낮부터 밤 사이에 경기도 일부와 강원내륙과 산지,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에 소나기가 내리겠으며 25일 금요일 오후에는 강원영서와 충북에 소나기가 또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번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이 광범위하고 기간이 길지만 정체전선이 아니라 대기불안정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장마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현재 날씨를 보면 기온이 6월 평년 수준으로 올랐지만 습도는 낮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장마 시작 전, 혹은 초가을에 많이 볼 수 있는 날씨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같은 시기엔 남부 지방엔 장마가 시작됐고 중부는 중국에서 밀려온 비구름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번주까지도 장마는 시작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 여름 장마는 평년보다 다소 늦은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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