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인협회-CGV 콜라보레이션 문화 프로그램 ‘CGV 시:럽(詩:Love)콘서트’ 선보여
6월 26일 오후 2시부터 CGV용산아이파크몰 12관에서 진행…다양한 문화 행사 마련
‘시인 김제욱’ 시낭독 및 강연 진행, 영화 ‘패터슨’ 관람, 싱어송라이터 ‘김산’ 공연 준비

한국시인협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CGV 시:럽(詩:Love)콘서트 with 시인 김제욱’ 행사 포스터. /캡처=최양수
한국시인협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CGV 시:럽(詩:Love)콘서트 with 시인 김제욱’ 행사 포스터. /캡처=최양수

[뉴스워치= 최양수 기자] 한국의 문학은 현재 최대의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0세기까지만 해도 문학은 현실 변혁의 꿈을 부화시키고 이를 폭넓게 전파할 수 있는 유익한 도구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21세기에 접어들어 ‘제4차 산업 혁명’(4IR: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으로 인해 IT(정보기술)가 발달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문학을 향유하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

AI(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기술 및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등으로 편리함은 높아진 반면 어린이들의 난독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결국 지난해 인터파크 송인서적의 부도에 이어 지난 16일 국내 대표적 온·오프라인 서점인 반디앤루니스를 운영하는 서울문고가 설립 33년 만에 결국 부도를 맞았다. 한국에서의 문학은 죽음으로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문화가 없는 나라는 죽은 나라다. 뿌리가 없는 나무는 약한 바람에도 금방 쓰러지며 우리의 정신이 지켜주는 문화를 버리게 되면 그 나라는 이미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조선 임금 정조는 한 나라의 성쇠강약이 병력이 아닌 문화의 힘에 달려 있다고 믿었다. 또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김구는 ’백범일지‘에서 자신이 원하는 조국의 미래와 관련해서 경제적 부국도 정치 외교적 강국도 아닌 문화 강국을 열망했다.

문화 강국 대한민국을 꿈꾸며 한국시인협회와 CGV가 콜라보레이션 문화 프로그램 ‘CGV 시:럽(詩:Love)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CGV 시:럽(詩:Love)콘서트’은 지난 4월부터 매월 정기적으로 시,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해 선보이고 있다. 매월 시인을 초청해 시낭독 및 문학 강연도 진행 중이며 지난 4월에는 시인 나태주, 5월에는 시인 손미가 행사에 함께 했다.

6월의 작가로 시인 김제욱을 초청해 ‘CGV 시:럽(詩:Love)콘서트’를 진행한다.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CGV 시:럽(詩:Love)콘서트 with 시인 김제욱’은 CGV용산아이파크몰 12관에서 진행되며 다양한 문화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시인 김제욱’의 시낭독 및 강연이 진행된다. 특히 김제욱 시인은 ‘일상의 시적인 순간’이라는 주제로 시강연을 마련해 일상에서 시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예정이다. 또 독자와의 Q&A를 통해 작가와의 함께 하는 시간을 마련했으며 김제욱 시인의 서적을 가져온 독자에 한해 사인회도 진행한다. 

김제욱 시인은 2009년 현대시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을 했고 2016년 시집 ‘라디오무덤’을 발간하며 문단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한서대학교 융합교양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한민국 문화 발전을 위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로 문화를 즐겼다면 영화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 이번 6월 행사에서는 영화 ‘패터슨’(Paterson)을 관람할 수 있으며 한 편의 영화로 하루가 아름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 ‘패터슨’은 짐 자무쉬(Jim Jarmusch) 감독이 제작하고 아담 드라이버(Adam Driver)와 골쉬프테 파라하니(Golshifteh Farahani)가 출연했으며 ‘제42회 LA비평가협회상’(2016)을 수상한 명작이다. 

영화 줄거리는 미국 뉴저지 주의 소도시 ‘패터슨’에 사는 버스 운전사 ‘패터슨’의 이야기를 담았다. 매일 비슷한 일상을 보내는 패터슨은 일을 마치면 아내와 저녁을 먹고 애완견 산책 겸 동네 바에 들러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일상의 기록들을 틈틈이 비밀 노트에 시로 써내려 간다. 대단한 사건보다는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담아냈다.

시와 영화뿐만 아니라 노래 공연까지 더해져 감성을 촉촉이 적실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에서 싱어송라이터 ‘김산’의 공연까지 준비됐다. 프로젝트 ‘마노밴드’ 멤버인 가수 김산은 2007년 ‘시인세계’를 통해 등단한 시인으로 2016년 제주 4·3 평화문학상, 2017년 김춘수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시집 ‘키키’, ‘치명’ 등 발간했고 현재 한국시인협회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CGV 시:럽(詩:Love)콘서트 with 시인 김제욱’을 통해 문학에 빠지고 문화에 젖어드는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시인협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CGV 시:럽(詩:Love)콘서트 with 시인 김제욱’ 프로그램 안내 시간표. /캡처=최양수
한국시인협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CGV 시:럽(詩:Love)콘서트 with 시인 김제욱’ 프로그램 안내 시간표. /캡처=최양수

최양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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