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여객 95% 줄었으나 화물운임 급등에 회생 청신호 켜져

[뉴스워치= 송현섭 기자] 국제여객 항공업이 코로나사태로 역대 최악의 시련을 맞은 가운데 조심스럽게 회생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항공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국제여객 승객수는 예년대비 95% 이상 감소하고 전체 항공기의 60% 가량이 운항을 못하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를 중심으로 급등한 화물운임 덕으로 수익성이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구조조정에 따른 경영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올 7월부터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해외여행이 허용되는 만큼 국제여객사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저가 항공사들은 주수입인 국제여객사업 부진을 해소할 대책으로 여객기를 화물기 개조해 국제노선에 투입하는 것으로 고려할 수 있지만 당장 실현 가능성은 낮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여객사업에서 잃어버린 매출액을 화물로 커버한다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며 “백신 접종자의 여행시 자가격리 의무방침을 완화시켜준다는 것이 그나마 호재”라고 설명했다. 

엄 연구원은 또 “여행사들이 유효기간이 긴 해외여행 상품 판매를 재개하자 코로나사태 전 3~4배 가격에도 최단기간 매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재무구조가 안 좋지만 기대감이 더해져 항공사의 시가총액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고정비인 인건비와 기재도입비가 역대 최저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 시가총액 수준에 맞춰 운항재개를 통해 매출이 증가하고 항공사들이 흑자경영으로 반전되는 시기는 1년 가량 남았다는 것이 엄 연구원의 예측이다.

송현섭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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