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2.3일당 마스크 1개씩, 매일 2000만개 이상 사용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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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치= 윤영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수백 명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그래도 한국은 국내외로 K방역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이면에는 일회용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면서 폐 마스크 대량 배출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바이러스 확산 우려 때문에 그대로 소각되거나 일부가 생활지 주변 등에 그대로 버려져 이에 따른 환경오염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한국 국민 2.3일당 1개의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연간 73억개 이상 마스크가 배출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국민 5100만명인 점을 감안했을 때 하루 2000만개의 마스크가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5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코로나19 감염병이 발생한지 1년 되는 시점인 1월 28일부터 국민생각함에서 진행한 ‘1차 정책제안 설문조사’결과 마스크를 매일 한개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이 38%였으며 평균 2.3일당 한 개씩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일 기준으로 환산하면 국내 전체에서 매일 2000만개 이상을 소비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9만 1000여명, 사망자가 1600여명 등 국내외로 K방역이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면에는 폐 마스크 대량 배출로 환경오염을 계속 야기하는 것이다.

응답자 89%는 폐 마스크를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린다고 답한 반면 4%는 재활용 분류함에 넣는다고 밝혔다. 또 버려진 마스크를 평균 이틀에 한번 꼴로 목격하는데 별도 조치 없이 그냥 지나간다는 비율은 77%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54%는 폐 마스크가 일상생활 주변에 버려지는 이유가 국민의 인식부족 때문이라고 봤다.

국민들은 마스크와 관련한 개선방안으로 친환경 소재 마스크의 제작이 활성화되도록 행정·재정지원 방안 마련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홍보 시 폐 마스크 처리방법 병행 안내, 학교 환경수업에 ‘마스크 사용 및 폐기방법’을 추가해 정례교육 실시, 공공장소 전용 수거함 설치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1차 의견수렴 결과를 토대로 2차 설문에서는 향후 감염병이 사그라지지 않아 당분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하는 상태에서 계속 일회용 마스크 착용이 적절한 지 국민의견을 묻는다.

이와 함께 생산 및 유통, 폐기방법 홍보, 처리 및 수거 분야로 나눠 세부적인 정책제안 선호도를 조사해 관계기관에 정책제안할 방침이다.

전현희 권익위 위원장은 “일상 속 마스크 착용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서 환경오염 피해를 양산하는 현행 일회용 마스크 사용방식과 처리방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라며 “환경오염 피해가 적고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마스크 정책 마련이 꼭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윤영의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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