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 포럼 대신 자료집 '코로나 시대 당면과제 및 발전방향' 고민
오프라인 강화한 '디지털 퍼스트'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갖춰야 

사진=여신금융협회
사진=여신금융협회

 

[뉴스워치= 문다영 기자] 카드사들은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디지털화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여신금융협회가 여신금융포럼 대신 발간한 자료집을 통해 데이터 비즈니스로 향후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신금융협회는 25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전사 당면 과제 및 발전방향'이라는 여신금융포럼 자료집을 발간했다. 9회 여신금융포럼이 지난해 12월 16일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해 자료집 발간으로 대체됐다.

해당 자료집은 김진혁 마스터카드 상무의 '카드사의 미래와 디지털 혁신 방향', 이규복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최근 금융환경 변화와 캐피탈사의 대응과제',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국내 벤처캐피탈 발전을 위한 신기술금융회사의 향후 과제'를 주제로 총 3편의 원고가 수록됐다.

김진혁 마스터카드 상무는 '카드사의 미래와 디지털 혁신 방향'에서 코로나19가 소비·결제 시장의 디지털화를 앞당기며 온라인 플랫폼 기업의 결제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카드사는 대부분 사업영역서 점진적 디지털화를 시도했지만 지금까지의 전략으론  디지털 태생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상무는 "오프라인 영역에서 소비자와 가맹점의 사회적 연결을 강화해 중소가맹점에게 고객을 타겟팅 할 수 있는 마케팅 채널을 제공하는 등 온라인 플랫폼 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면서 "카드사는 디지털 온리(Digital Only)의 추구보다는 기존 레거시를 활용해 채널·상품·마케팅 세 가지 영역에서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전략 구사와 함께 데이터 분석 역량 강화를 통한 데이터 부가가치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채널·상품·마케팅의 디지털화가 전사적으로 단기간 내 이뤄지기가 어렵다는 이유를 들며 단기적으로는 플래그십 디지털 상품군을 중심으로 앞선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면서 오프라인 연계 강화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 상무는 "장기적으로는 데이터 중심의 핵심역량 재정의를 통해 소비자의 눈높이 충족과 미래 경쟁에 카드사가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런가 하면 이규복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금융환경 변화와 캐피탈사의 대응과제'를 통해 캐피탈사의 영업관행이 소비자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피탈사는 저금리저성장 기조와 디지털금융의 급속한 발달 등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공급자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 소비자 중심 영업관행을 정착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빅데이터 분석 등을 통한 실물자산에 대한 잔존가치 평가 고도화와 비금융 플랫폼사업자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 제공 방안을 마련, 안정적 성장기회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벤처캐피탈 발전을 위한 신기술금융회사의 향후 과제'를 작성한 박용린 선임연구원은 신기술금융사의 벤처투자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민간차원의 모펀드를 조성해 자펀드 규모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일정규모 이하 신기술금융사에 대한 특례 적용으로 금융 관련 법령준수 부담을 최소화하고 투자운용 프로세스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후선업무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다영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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