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카카오와 셀트리온 등이 벤처기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기업 집단에 편입됐다.

지난 1일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정재찬)는 삼성 등 기존 59개 대기업집단과 함께 카카오와 셀트리온, 한국투자금융, 하림, 금호석유화학, 에스에이치공사 등 6개 기업군을 신규로 편입하며 총 65개 기업군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기업군은 계열회사간 상호출자, 신규순환출자 및 채무보증이 금지되고, 소속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되며 기업집단 현황공시 등 공시 의무를 부담하게 된다.

신규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된 사유를 회사별로 살펴보면, 벤처기업으로 시작한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등으로 자산이 5조원 이상 됐으며, 바이오벤처로 출발한 셀트리온은 보유주식 가치 상승 등으로 자산이 증가해 신규 편입됐다.

아울러 금융회사로는 유일하게 신규 지정된 한국투자금융은 비금융사 인수로 금융전업집단에서 제외돼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됐다.

또한 육가공 전문업체인 하림은 팬오션 인수 등으로 자산이 증가했고, 금호석유화학은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돼 신규 편입됐으며, 공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신규 지정된 에스에이치공사는 계열회사 설립으로 기업군을 형성한 경우이다.

이와는 별도로 공정거래위원회는 홈플러스와 대성 등 2개 기업군을 대기업집단에서 제외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회사소유 법인이 지난해 금융보험사로 변경됐고, 대성은 계열회사 매각 등으로 자산이 감소해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관련 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함으로써 시장감시를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65개 집단 계열회사의 소유지분 현황과 출자 현황을 분석해 집단별 내부 지분율과 순환출자 현황 등 출자 구조를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부거래 현황과 채무보증 현황, 지배구조 현황 등도 단계적으로 분석·발표해 시장 질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확립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