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도인 아부다비에 전 세계에서는 29번째, 중동 지역에서는 최초의 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을 개원한다.

10일 현지 시각 오후 1시 30분(한국 시각 저녁 6시 30분)부터 진행되는 개원식 행사에는 셰이크 나흐얀 빈 무바락 알 나흐얀(Shaikh Nahyan Bin Mubarak Al Nahyan) 아랍에미리트 문화지식개발부 장관, 아프라 알 사브리(Afra Al Sabri) 차관, 누라 알 카비(Noura Al Kabbi) 투포피프티포(twofour54) 의장 겸 정무장관, 박영국 해외문화홍보원장과 권해룡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박효건 문화원장을 비롯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양국의 정관계 및 문화예술계, 언론계 주요 인사들 70여 명이 참석한다.

이번 개원식은 문화원 현판식과 주아랍에미리트 대사의 환영사, 해외문화홍보원 원장과 아랍에미리트 투포피프티포 의장 겸 정무장관의 축사, 축하공연, 시설 관람, 축하 연회(리셉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또한 문화원과 서울 문화창조융합센터를 연결해 한국-아랍에미리트 간의 콘텐츠산업 교류·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아부다비 미디어청(Media Zone Authority)** 간의 화상 업무협약(MOU) 체결식도 개최된다.

이번 문화원 개원과 연계하여 한국 문화공연(3월 21일, 아부다비극장 예정)과 ‘케이콘(K-Con) 아부다비’행사 등 문화공연도 열린다. 이 공연들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류의 다양한 면모를 현지인들에게 알릴 계획이다.

아울러, 개원과 동시에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전문 인력(1명)이 문화원에 파견돼 콘텐츠 교육프로그램 운영, 콘텐츠 투자 설명회 및 사업 상담회 개최, 한국 콘텐츠(K-contents) 홍보, 주요마켓 참가 및 교류프로그램 운영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한국-중동 지역 간 문화산업 교류와 한국 문화콘텐츠의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요르단 투자기업과 아랍에미리트 투포피프티포 등은 한국 콘텐츠 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 등과 투자 유치 협의를 진행해 왔으며, 한국-아랍에미리트 합작 드라마 제작도 민간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다.

문화원이 있는 아부다비 칼리파 공원(Khalifa Park) 주변은 아랍에미리트 정부기관이 밀집한 지역(Ministry Area)으로서 접근성과 인지도가 높다.

또한 300여 개의 콘텐츠·미디어 회사가 입주해 있는 미디어 프리존(twofour54 단지) 내에 위치하여 콘텐츠·미디어 기관과의 교류도 용이한 지역이다.

투포피프티포 빌딩 5(Building 5)의 1, 2층에 있는 문화원은 총면적 1556㎡의 규모로, 1층에는 전통체험존과 문화산업존, 우수문화상품존, 할랄푸드존 등이 있다.

2층은 세미나실과 문화교실, 도서관, 사무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문화원에서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작년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뉴욕한국문화원 전시행사 ‘한국 전통문화의 재발견(Refashioning Korean Culture, 2015. 9. 28.)’에서 소개된 ‘케이컬처(K-Culture) 체험관’ 모델이 상설 전시에 적용된 최초의 재외한국문화원이라는 점이다.

문화원에서는 문화재 홀로그램 전시와 한복 가상 착용(Virtual Fitting), 버추얼센터(미디어예술 상영, 화상 커뮤니케이션 기능), 미디어 자료관(한국 관련 사진, 영상 자료),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체험, 우수문화상품 및 융·복합 콘텐츠 전시, 할랄푸드존의 한식 미디어예술 영상 상영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양방향(Interactive)적인 요소를 더한 한국 문화와 문화콘텐츠를 다채롭게 소개하고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문화원이 개원하는 아부다비는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 분관과 미국의 구겐하임 미술관 분관 등을 잇달아 유치함에 따라 중동의 문화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지역이다.

앞으로 문화원이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분야에서 ‘제2의 중동 붐’을 견인하는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확대해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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