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대상FNF

[뉴스워치=이두환 기자] 곧 중학교에 입학할 아들을 둔 엄마 김 모씨는 최근 교복을 직접 만져보고 체험하기 위해 한 교복 브랜드의 체험 프로그램을 찾았다.

비슷한 연령대의 자녀를 둔 엄마들과 함께 아이에게 딱 맞는 교복의 원단과 기능을 공부하며 몰랐던 정보를 습득했다. 그 후 매장에서 교복을 살펴보니 전에는 보이지 않던 부분이 눈에 띄면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최근 유통업계가 '엑스맘(X-Mom)'을 잡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엑스맘이란 경험(Experience)과 엄마(Mom)의 합성어로 경험을 중시하는 참여형 주부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엑스맘은 제품을 직접 배우고 경험하는 것은 물론 개발과 기획까지 참여하는 주부 집단을 의미한다.

엑스맘의 가장 큰 장점은 체험 과정에서 날카로운 제품 평가를 진행해 마케팅 담당자에게 효과적인 피드백을 제시하며, 담당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실제 고객이 원하는 요소가 반영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기업은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우호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나아가 마케팅의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 사진제공= 형지엘리트

오프라인에서 함께 모여 제품 기능을 배워요

형지엘리트의 교복 브랜드 엘리트가 지난달 진행한 '엘리트 교복 아카데미'는 새 학기를 앞둔 학부모들이 교복의 원단과 기능의 특장점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교복에 대한 궁금증을 모아 구성한 맞춤형 콘텐츠, 학교 교실 모습을 구현한 미니 포토존 등이 다양하게 펼쳐졌으며, 특히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청소년에게 꼭 필요한 기능인 '매직 소매'와 '요술공주 스커트'의 수선 시연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교복 아카데미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교복에 대해 제대로 배우게 돼 아이 교복을 좋은 제품으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소감했다.

자녀와 엄마가 함께 참여해 김치 배우고 담궈요

매달 진행하는 종가집의 '우리 아이 첫 김치 클래스'는 김치 먹기를 싫어하고 낯설어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클래스에서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강의를 통해 김치의 영양 성분과 효과에 대해 배울 수 있다. 이후 엄마와 아이가 함께 김치를 직접 담가보며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 과정 속에서 아이는 김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기에 좋다.

신제품을 평가하고 제품 의견을 나눠요

풀무원식품은 오는 6월 30일까지 총 6개월 동안 풀무원 신제품 개발 및 기획에 참여할 주부 모니터를 모집했다.

주부 모니터는 서울 강남구 풀무원 본사에서 진행하는 정기모임에 참석해 신제품 및 개발제품 평가, 광고 및 웹진 모니터링 등 제품과 마케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아울러 주부모니터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신제품이 우선적으로 제공되며 다양한 이벤트 및 유명 셰프와 함께하는 쿠킹클래스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되며,  신선한 두부 제조과정과 물류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는 공장견학 기회도 주어진다.

이러한 스킨십 마케팅과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업그레이드부터 품평에 이르기까지 주부의 역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어 이를 위한 기업의 마케팅은 앞으로도 계속 확산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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