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배달의 전쟁' 시작...최근 유통가의 핫이슈는 '당일배송'

 

[뉴스워치=전수용 기자] 최근 유통업계 트렌드는 ‘더 싸게’에서 ‘더 빠르게’로 옮겨 붙는 모습이다.

이는 고객이 직접 방문해서 구매하는 기존의 방식은 감소하는 반면 PC와 모바일로 주문하는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을 애용하는 고객들이 증가면서 ‘더 빠르게’로 옮겨 붙고 있다.

고객들이 주문하는 방법도 점점 간소화돼 가고 있고, 주문과 결제를 손쉽게 하다 보니 유통업계는 자연스럽게 '배송'이라는 이슈를 중요하게 여기게 됐다.

또 고객들은 주문 후 내가 구매한 물품이 '언제 쯤 도착할까' 부터 '당일 출고배송이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갖게 됐다.

소비자들이 '더 싸게'에서 '더 빠르게'로 트렌드가 옮겨가면서부터 각 유통업체들의 배송방식의 변경을 유도하게 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3~4일씩 걸리던 택배가 요즘은 당일, 이틀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결국 정직한 직배송은 물론 당일 배송, 당일 출고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이 배송에 이렇게 노력하는 이유는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운영하는 온라인 매출급등과 모바일 쇼핑몰의 급성장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마트가 운영하는 이마트몰의 매출은 2015년 기준 전년 대비 30% 넘게 증가했으며, 롯데마트몰은 1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렇게 업체들마다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증가하자 각 업체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배송 분야에 과감히 투자해 왔다.

대표적으로 쿠팡은 지난해 '로켓배송'이라는 서비스를 들고 나왔다.

쿠팡의 로켓배송은 24시간 내 배송, 익일 배송을 내걸고 시스템 구축을 전개해 오고 있다.

또 다른 신세계백화점은 '당일 출고 정책'을 수립해 시행했고, 이마트몰 역시 30분단위 실시간으로 배송안내 상황을 문자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기존 업체들도 배송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유통업체들은 배송비용 절감을 위해 자체적인 물류시스템을 갖추는 등 다양한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쿠팡에 1조원의 자금을 투자했고, 쿠팡은 투자받은 자금 대부분을 물류설비 투자에 쏟아붓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인천물류센터를 신축했으며, 이어 경기, 대구 등 현재 8곳인 물류센터를 16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도 올해 김포점을 비롯해 오는 2020년까지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6개로 확대할 예정이며, 매출을 2000억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한 롯데마트도 올해 하반기 김포에 첫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오픈하고 배송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유통업체들의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온라인 쇼핑에서 빠르고 안전한 배송이 소비자 만족도를 크게 높이는 요인"이라며 "앞으로 배송 서비스는 아마존의 드론 배송, IT 기술을 접목하는 등 그 경쟁이 다각화·세분화 되면서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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