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통계로 본 서울 가족구조 및 부양변화' 자료 발간

[뉴스워치=박선지 기자] 향후 15년 뒤인 2030년 서울의 가족구조는 '1인 가구'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고령화로 60세 이상 가구주가 크게 늘어 2030년에 전체 가구 중 44%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26일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 가족구조 및 부양변화' 자료에서 현재 서울에서 가장 흔한 가족구조는 부부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가구로, 전체의 33.6%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1인 가구(27%), 부부(13.5%), 한부모(10.5%), 조부모와 손자녀(0.7%)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30년엔 1인 가구가 30.1%, 2인 가구도 31.0%로 각각 늘어날 전망이다. 2000년 만해도 32.1%로 월등하게 많은 비중을 차지했던 4인 가구는 2015년 19.6%로 줄었고 2030년에는 12.7%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2030년 부부 가구는 17.9%, 한부모 가구는 11.2%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조부모와 부부, 미혼자녀 등 3대 이상이 함께 사는 가구는 2000년 7.4%에서 올해 5.4%로 줄었고, 2030년에는 4.6%로 감소할 전망이다.

1~2인 미니 가정으로 가족규모가 축소되는 현상은 늦은 결혼과 미혼ㆍ이혼ㆍ분거(별거) 증가와 저출산ㆍ고령화 등으로 인한 사회변화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가구를 실질적으로 대표하는 '가구주' 연령도 고령화로 2030년에는 전체 가구 중 60세 이상이 44.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만해도 가구주 주요 연령층은 30대 26.1%, 40대 27.2%로 30~40대가 전체의 53.3%를 차지했다. 2015년에는 60세 이상 가구주가 27.1%였다.

이 같은 인구와 가구 구성변화로 가구주 부모의 생활비를 부모 스스로 해결한다는 응답이 1998년 44.5%에서 2014년 58.2%로 증가했다. 노후를 자신이 책임진다는 비율이 높아진 것이다. 부모의 생활비 주제공자가 자녀라고 응답한 경우, 특히 장남이라는 응답은 1998년 23.5%에서 2014년 8.1%로 크게 줄었다. 대신 모든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은 10.8%에서 22.4%로 증가했다.

자녀의 동거를 통한 부양이나 경제적 부양은 감소하는 반면, 교류는 더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따로 사는 자녀와 부모와의 전화통화 횟수는 '한달에 한 두 번'에서 '일주일에 한두 번'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고, 만남 주기도 '1년에 몇 번' 보다 '한달에 한두 번'으로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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