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이두환 기자] 지난해 소비자들은 '짬짜면(짬뽕+짜장면)' 먹는 재미에 푹 빠졌다.

2015년 라면시장은 농심 짜왕에서 시작된 짜장라면 인기가 연말 짬뽕라면 대전으로 확산되면서, 이른바 '중화요리' 열풍이 시장 대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21일 닐슨코리아 발표에 따르면, 중화요리 열풍의 시초는 농심 짜왕이다.

짜왕은 정통 간짜장의 맛을 재현한 프리미엄 짜장라면으로, 지난해 4월 출시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 짜왕의 인기에 오뚜기 진짜장과 팔도 팔도짜장면, 삼양 갓짜장 등 다양한 제품이 등장했으며, 본격적인 짜장라면 대결 속에서 농심 짜왕은 지난해 940억원의 매출로 전체 라면 시장에서 4위에 올랐다.

짜장라면 열풍은 짬뽕라면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0월 오뚜기 진짬뽕을 시작으로, 농심 맛짬뽕과 팔도 불짬뽕, 삼양 갓짬뽕 등이 가세하면서 연말 라면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짱뽕라면 부문은 지난해 연말까지 성적으로는 오뚜기가 앞서고 있다. 지난 12월 라면시장에서 오뚜기 진짬뽕은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심 맛짬뽕도 약 100억원의 매출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짜왕과 맛짬뽕, 진짬뽕 등의 공통점은 정통 중국집 '불맛'이다. 라면업체들은 중화요리용 팬인 웍(wok)의 원리를 이용한 최신 공법으로 색다른 불맛을 구현해냈고, 이는 기존 라면과 다른 독특한 풍미를 선사했다.

아울러 농심이 만들어낸 '굵은 면발' 트렌드도 소비자 니즈를 정확히 읽어낸 결과로 평가된다.

이처럼 맛과 품질을 동시에 갖춘 신제품 출시는 라면시장에서도 가치소비 트렌드가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이와 관련 농심 관계자는 "짜왕, 맛짬뽕, 진짬뽕 등은 품질의 차별화로 라면 이상의 가치를 심어준 제품"이라며 "자신의 입맛에 맞는 제품에 대해선 가격에 구애받지 않고 구매하는 소비행태가 자리잡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