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이니스프리

[뉴스워치=이두환 기자] 지난해는 노멀(Normal)과 하드코어(Hardcore)의 합성어로, 꾸미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운 멋을 칭하는 '놈코어(Normcore)'와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요소는 덜어내고 평범하면서도 멋스러운 제품을 찾는 '감각적인 가치소비'가 점점 확산되는 추세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유통업계는 제품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품질이 우수하고, 부수적인 것들을 덜어내 가격을 낮춘 제품들을 속속들이 선보이면서 '감각적 가치소비'를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을 선사하는 유통채널 PB 상품

작년 한해 동안 큰 두각을 보인 분야로 유통채널을 손꼽을 수 있다. 편의점과 드럭스토어, 대형마트 등 다양한 유통채널이 가성비를 앞세워 PB(자체 제작) 상품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마트의 '노브랜드'는 디자인과 포장을 최소화하고 제품의 품질과 가격에 집중한 대표적인 사례로, 기존 브랜드 상품 대비 최대 67%가 저렴하다.

또 지난해 8월 출시 이래 물티슈, 감자칩, 기저귀, 화장지 등 250여개의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노브랜드 감자칩은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연말까지 위드미 등 계열사 판매를 포함해 200만개가 판매됐다.

아울러 BGF리테일은 가격 대비 품질, 용량, 디자인 등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2일 PB 통합 브랜드 '헤이루'를 런칭했으며, SK플래닛 11번가는 유자, 자몽, 크랜베리 모과 등 3가지 맛의 '짜먹는 과일청'을 출시 한 바 있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스타일까지 업그레이드하는 SPA 패션 브랜드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중요성은 패션 업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다. 놈코어룩 열풍을 가져온 SPA브랜드의 경우, 최근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가격뿐 아니라 스타일과 디자인까지 손색없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국내 진출 10년째를 맞이하며 1조원의 매출을 올린 유니클로는 2016년 봄·여름 시즌을 맞아 지난 8일부터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통해 셔츠, 니트, 원피스 등 다채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더불어 올 봄 시즌에는 영국의 '리버티 런던' 백화점과 함께한 '16 봄·여름 리버티 런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적의 스킨케어 효능을 제공하는 화장품

뷰티 업계에서도 '부수적인 것은 덜어내고, 꼭 필요한 것만 남기자'는 취지를 기반으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니스프리 '슈퍼푸드 프롬 제주' 라인은 포장재와 같은 부수적인 비용을 줄이고, 브로콜리, 레드비트, 케일, 블루베리, 오트 등 제주에서 자란 다섯가지의 슈퍼푸드를 담아내 최적의 스킨케어 효능까지 제공하는 합리적인 스킨케어 라인이다.

또 각각의 라인은 슈퍼푸드의 효능에 맞춰 클렌저, 스킨, 로션, 크림 중 꼭 필요한 제품만으로 구성됐고, 가격대까지 합리적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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