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전국 PC방 60%를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48개월간 4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편취한 사기도박 일당이 검거됐다.

경찰청에 의하면 피의자들은 IT 벤처사업가, 대학 컴퓨터 학과 중퇴한 프로그래머 경력자, PC방 게임 설치 중개업자 등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인터넷 도박을 하는 경우 상대방 패를 볼 수 있는 악성코드를 제작했다.

그리고 2012년 1월부터 2016년 1월5일까지 PC방에서 사용하는 관리프로그램 업데이트 기증을 이용, 악성코드를 유포해 전국 7459개소 PC방 46만6430대의 PC를 감염시킨 후 감염된 PC로 도박을 하는 이용자들의 패 화면정보를 중계서버를 통해 실시간으로 일명 작업장 서버로 전송하고, 작업장에서는 일명 선수들이 상대방 패를 보면서 사기도박에 참여함으로써 48개월간 4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편취했다.

더욱이 이들은 2012년 1월께 당시 점유율이 높았던 관리프로그램 업체를 5억원에 인수, 직접 악성코드를 유포하거나, 관리프로그램 공급을 담당하는 해당 업체에 돈을 지불하고 정상 프로그램인 것처럼 속여 악성코드를 삽입·배포했다.

경찰청은 한국누리망진흥원(KISA), 한국누리망PC문화협회와 협력해 이번사건 수사에서 드러난 피시방 관리프로그램 악용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공동 대처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은 앞으로도 피시방 등 공개된 장소의 PC들을 노린 신종 악성코드 유포로 개인정보 유출, 파일 삭제, 공격도구·경유지로 악용되는 유형의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 유관기관과 긴밀한 정보공유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련범죄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사이버 도박 사이트 100일 집중단속 계획에 따라 이번 사건으로 파악된 도박 사이트 운영자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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