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강민수 기자] 소한의 추위가 그대로 스며들던 지난 7일 한국 NGO 레인보우는 원진성형외과와 함께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를 방문했다.

사실 이번 방문의 주인공은 한국 NGO 레인보우도 원진성형외과도 아니였다. 그 특별한 주인공은 바로 뇌병변 1급장애를 앓고 있는 허경애씨와 그의 어머니 조현순씨였다. 이날 허 씨는 사회에서 받은 고마움을 보답하기 위해 그동안 기른 머리를 백혈병소아암 환우들의 가발을 만드는데 사용해 달라고 기부했다.

한국 NGO 레인보우 정양혜 부대표는 “경애씨는 그동안 우리 단체를 통해 공예제품을 공급받고 있었는데, 당신도 뭔가 다른 사람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매번 얘기했다.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다가 머리를 길러서 기부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결실을 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부대표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몸이 불편하거나 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어떤 혜택이나 도움을 바라기만 한다는 잘못된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을수록 어떻게든 주변에 다시 베풀고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더 많다. 그런 분들을 보면 오히려 내가 더 작아지고 부끄러워 질 때가 많다”고 전했다.

원진성형외과 관계자는 “한국 NGO 레인보우와 함께 모발 기증 대상자를 상시로 모집하고 있다. 이번 기증 행사를 통해 나눔은 돈도 시간도 아닌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복잡한 사고 사건 뉴스만 가득히 이 겨울에 따뜻한 온기가 사람들 가슴에 퍼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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