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 을지로위원회가 이마트 배송차주에 대한 부당한 갑질에 제동을 걸은 일이 발생했다.

을지로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이 남양유업 사태를 계기로 만든 위원회로 대기업의 부당한 갑질에 제동을 걸면서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위원회다.

이 위원회가 특별위원회에서 상설위원회로 단계가 올라가면서 전국위원회로 바뀌었다. 이에 각 시도별로 을지로위원회가 생겼다. 인천시당 을지로위원회도 이때 생겨났으며 이마트 배송차주에 대한 갑질 제동을 걸은 것이다.

그 중심에는 안귀옥 인천시당 을지로위원장이 있다. 안귀옥 위원장은 인천대학교 최초의 사법고시 합격생으로 인천에서 제1호 여성변호사로 개업했다.

변호사가 되고는 서민들의 삶에서 겪는 어려움과 서러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주로 사회적 소수자인 여성과 노인· 청소년· 장애자· 노동자등에 관한 문제를 상담하거나 변론하는 일을 주로 맡게 됐다. 그러한 인연으로 서민을 위한 정당인 민주당과 인연을 맺고는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

그러다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갑’의 횡포에 억울해 하면서 ‘을’의 눈물을 닦아주는 역할을 하기에 인천시당으로부터 을지로위원장으로 추천이 된 것이다.

가장 보람이 있었던 일은 역시 이마트 배송차량의 갑질 논란에 제동을 걸었다는 것이다. 신세계 이마트가 온라인 물류가 늘어났다는 이유로 자동화설비를 갖춘 온라인 문류센터인 김포센터를 2015년 12월 말에 준공하면서 인천 이마트 연수점등 인근 점포에서 일해온 배송차량들을 김포센터에서 일하도록 근무명령을 내렸다.

인천 연수점도 이런 이마트 방침에 따라 이 점포에서 취급해온 온라인 주문 물량 600건중 250건을 김포센터에서 처리하겠다며 업무 이관을 요구하고 배송업무를 맡은 ㅎ업체에 배송차량 16대 중 6대를 김포센터로 업무이동 명령을 내렸다.

이런 이마트의 지시에 따라 ㅎ업체는 지입 배송차주 6명에게 지난 17일자로 이마트 김포센터에서 일할 것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면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연수점에서 일해온 배송지입차주들은 김포센터로 이동근무하면 배송거리가 왕복 70km 늘어나 유류 비용 등 배송비가 늘어나고 교통체증까지 감안하면 큰 손실이 예상된다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 이마트민주노조는 안귀옥 위원장의 협조를 얻어 이마트 본사에 부당한 배송지 이동명령 철회를 요구했고, 이마트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안귀옥 위원장은 지금과 같이 을이 울고 있는 일을 찾아내서, 정치인이자 법률가로 그 억울함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을도 한 인간으로서의 행복을 누릴 수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생각이다.

안귀옥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단순히 기업과 종업원과의 관계만이 아니라 크고 작은 경쟁구조속에서 갑과 을의 역할이 분리되고 있다”면서 “갑과 을은 서로 대립하거나 이기고 지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상생해서 승승관계로 승화할 때 서로에서 득이 된다는 것을 알리는 일을 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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