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JTBC를 시청하는 사람들이라면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인 ‘레인보우 합창단’이 노래를 하는 장면을 시청하게 된다. 그 레인보우 합창단을 운영하면서 우리나라 다문화의 정착을 위해 움직이는 단체가 있다. 바로 (사)한국다문화센터이다.

(사)한국다문화센터는 2008년 12월 ‘모든 사람들이 어울어져 살아가는 열린 대한민국’이라는 모토를 가지고 여와 야, 천주교, 기독교, 불교가 함께 참여해 창립했다.

급속하게 세계화되고, 다문화 사회가 되어가는 한국사회에서 이주민들이 차별 없이 살아가고, 문화다양성이 창조성으로 꽃피는 사회를 다 함께 만들어가자는 취지였다.

창립 직후 한국다문화센터는 다문화자녀의 문제에 초점을 맞췄다. 즉, 다문화자녀야말로 국제화된 한국사회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엄마나라 말을 간직하며 이중언어능력을 갖추어 글로벌화된 한국사회의 역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첫 사업으로 시작한 다문화자녀–대학생 멘토링 사업을 하면서, 다문화자녀들이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친구들 사이에서 놀림을 당하고, 의기소침하게 성장하고 있는 현실을 보았다.

그 후 다문화 자녀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서로 어울리며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레인보우 합창단’을 창단했다.

창단이후 레인보우 합창단은 kbs열린음악회, sbs스타킹 등의 방송출연과 8개 이상의 다큐멘타리 제작, 여성가족부 다문화사회 인식 개선 캠페인, KBS나눔 캠페인, YTN캠페인, JTBC다름다운 사회 캠페인 등이 제작돼 방영됐으며,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캠페인은 CF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청와대 국빈만찬장 공연과 대통령 취임식 공연, G20정상회담 특별만찬장 공연, 여수 엑스포 개막식 공연, 한-아프리카 포럼 공연, 유엔 녹색성장기후기금 창설공연,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공연, 세계민주주의총회 공연 등 국제적인 행사에 단골 출연하는 합창단이 됐다.

그리고 2012년 호주 시드니 공연, 2013년 한-태 우호문화축제 방콕공연, 2014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빈소년합창단과 협연하는 등 해외공연을 진행했다.

그 외에 레인보우 합창단은 다문화 사회를 알리는 아이콘이 되어 초, 중, 고교 교과서에 모두 실리게 되었다. 앞으로도 레인보우 합창단은 이름 그대로 빨/주/노/초/파/남/보에 따라 전국 7개 지역으로 창단할 예정이며, 유엔본부 공연도 추진하려고 한다.

레인보우 합창단의 성과를 보면서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고자 전국다문화어린이합창대회를 6회째 개최했다. 전국의 다문화 어린이들과 일반 어린이들이 함께 어울리며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전국다문화어린이합창단은 제1회 18개 합창단 중창단이 참가한 이후 매년 20여개팀 450여명이 꾸준히 참가하는 국내 유일한 다문화어린이합창대회가 되고 있다.

그 외 서울시와 현대정몽구재단과 손을 잡고 서울온드림다문화가족교육센터를 만들어 다문화자녀들에게 태권도 등 특기적성교육을 진행했고, 중도입국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시작다문화대안학교를 운영했다.

그리고 결혼이주여성에게 법무부 사회통합이수제 운영기관이 되어 한국어교육을 진행했으며, 컴퓨터교육, 네일아트, 관광통역안내사 양성과정 등을 진행하며, 결혼이주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지원했다.

특히 관광통역안내사는 2년동안 꾸준히 진행하여 30여명의 관광통역사를 배출했으며, 이들이 중국, 베트남 등에서 한국을 찾아오는 관광객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2009년에 국회 다문화포럼 결성을 지원했으며, 각종 세미나를 통해 다문화통합기본법 제정을 통한 다문화 컨트롤타워 구성을 촉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그리고 이번에 한국다문화센터와 자매기관인 한국다문화청소년센터를 창립하여 본격적인 활동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다.

다가오는 2016년에는 한국다문화센터와 다문화청소년센터를 통해 다음과 같은 활동을 진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우선 레인보우 합창단을 전국 7개 지역에 빨/주/노/초/파/남/보 7개 합창단으로 확대해 운영할 것이며, 유엔본부 공연도 추진하려고 한다. 또한 제7회 전국다문화어린이합창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다문화청소년센터는 다문화 청소년 합창단을 창단 운영할 것이며, 한국축구국가대표선수협회와 함께 전국 각 지역에서 다문화청소년 축구교실을 열 생각이다. 그리고 다문화청소년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엄마나라 달인 양성캠프와 이중언어경진대회를 개최하고, 글로벌 브릿지 청소년 인재상을 제정하려 한다.

그리고 결혼이주여성 관광통역안내사 양성과정을 년 2회로 확대할 예정이며, 이주민이 중심이 된 사회적기업으로서 ‘이주민관광통역사협회’를 창립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민자 사회통합정책센터’를 마련하여 정책적인 사업으로 ‘다문화정책에서 이민정책으로의 전환’이라는 모토를 내걸고, ‘이민정책 컨벤션’ 사업과 ‘지자체의 이민자 사회통합 평가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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