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역사를 관통하는 ‘CSV정신’

▲ 사진출처=SPC

[뉴스워치=특별취재팀] ‘바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더 잘 알려진 SPC그룹은 1945년 광복과 함께 우리 국민과 함께 성장해왔다. 때문에 SPC그룹은 ‘나눔’에 대한 역사와 전통이 깊다.

SPC그룹은 창립 초기부터 ‘나눔’의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적 책임(CSR)과 공유가치 창출(CSV)을 꾸준하게 실천해왔다.

SPC그룹은 창업주 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 문을 연 작은 빵집 ‘상미당’에서 출발했다.

이후 서울 을지로로 자리를 옮긴 故 허창성 명예회장은 호떡 굽는 가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949년 무연탄 가마를 개발했다. 이렇게 좋은 품질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상미당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7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당시 故 허창성 명예회장은 이 무연탄 가마의 기술을 독립해서 떠나는 직원들에게 전수해 주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좋은 기술을 나눠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상미당의 맛있는 빵을 부담 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러한 故 허창성 명예회장의 생각이 SPC그룹의 나눔과 공유 정신의 바탕이 됐다.

한편, 파리바게뜨는 1998년 IMF 외환위기가 국가 경제를 위협할 무렵, 결식아동, 무의탁 노인, 소년소녀 가장, 모자 세대 등에게 사랑의 식품을 나누는 푸드뱅크 운동에 앞장섰다. 경제난을 겪고 있던 국민들과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자는 취지로 가맹점들과 함께 제품을 적극적으로 기증한 것이다.

1998년에만 국내 푸드뱅크 기금의 총액 가운데 18%에 해당하는 5억 원 상당의 제품을, 1999년에는 26%에 해당하는 13억 원 상당을 기탁하는 등 단일기탁자로는 가장 많은 기부를 했다. 기탁액은 여성복지 시설 등 후원이 많지 않은 사회복지 시설과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돌아갔다.

1999년에는 푸드뱅크 사업의 정착을 위해 홍포 팸플릿 20만부를 제작해 전국에 배포하는 등 사업의 이해를 촉진시키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허영인 회장은 이러한 공로로 2000년 6월 14일 여성의 날을 맞아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다. 이밖에도 ㈜파리크라상은 1998년 6월 9일 사단법인 한국여성복지연합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고, 1999년 4월 7일 보건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2001년 6월 8일에는 푸드뱅크 우수 기탁업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부터 현판을 받았다. 2009년엔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상을 수상했다.

이렇게 SPC그룹에는 나눔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동시에 기업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공유가치창출(CSV)’이라는 키워드가 70년 역사를 관통하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이러한 CSV정신을 더욱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SPC행복한재단’과 ‘SPC해피봉사단’을 발족시켰으며, ‘나눔의 DNA 없이 100년 기업은 불가능하다’라는 신념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산학협력’의 결실 ‘밀크플러스·요거트플러스·CLA식빵’

SPC그룹은 산학협동의 일환으로 2011년 9월 서울대학교와 합작법인 ‘(주)에스데어리푸드’를 설립하고, 유제품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SPC그룹은 ㈜에스데어리푸드를 설립하면서 100% 자금을 투자해 지분의 50%를 서울대 발전기금으로 기부했으며, 이익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의 연구자금으로 쓰기로 했다.

단순한 기부를 넘어 기업과 학교가 공동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함께 발전하는 선진적인 상생모델이다.

장기간의 연구 끝에 2012년 7월, 체지방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천연 CLA(Conjugated Linoleic Acid; 공액리놀레산) 함량을 2배 높이고, 오메가3와 6의 비율을 가장 이상적인 1:4 이내로 조정한 프리미엄 우유 ‘밀크플러스’를 출시했다. 이어 2013년 4월 10일에는 정통 홈메이드 스타일 요거트 제품인 ‘요거트플러스’를 출시했다. 판매수익금의 일부는 서울대 학생을 위한 '사회공헌기금'으로 쓰였다.

SPC그룹이 서울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제품을 출시함으로써 기업과 학교뿐 아니라 국내 축산농가가 함께 협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기술을 공유하는 CSV 모델을 제시했다는 찬사를 받았다.

전국방방곡곡 찾아가는 맛있는 나눔

행복한 빵 나눔차

SPC그룹에는 특별한 빵 배송 트럭이 3대가 있다. ‘행복한 빵 나눔차’라고 이름 지어진 이 트럭들은 당일 새벽에 생산된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싣고 전국 방방곡곡의 아동복지시설을 찾아가 아이들에게 빵을 선물한다.

2012년 7월 1호차를 시작으로, 현재 3호차까지 운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7130개소의 아동복지시설에 64만4328개의 빵을 직접 전달했다.

행복한 빵 나눔차는 아동복지시설뿐만 아니라, 긴급구호가 필요한 곳에도 빵과 물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다.

여름철 태풍과 수해피해, 겨울철 폭설피해를 입은 지역의 이재민들과 피해복구활동을 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찾아가 빵과 물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세월호 구조현장, 구룡마을 화재현장, 의정부 아파트 화재현장, 메르스 격리병원 등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곳에 신속히 빵과 물 등의 먹거리를 전달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 핑크카

SPC그룹에는 행복한 빵 나눔차 외에 특별한 차가 한 대 더 있다. 배스킨라빈스의 핑크카이다.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트럭이다. 배스킨라빈스 핑크카는 아이스크림을 가득 싣고, 전국 방방곡곡 도서산간오지의 작은 규모의 초등학교나 아동복지시설을 찾아간다.

겨울철을 제외하고 매월 평균 2~3회 운행하며, 아이스크림을 나눠주고 다양한 레크레이션을 통해 신나고 즐거운 추억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있다.

신나는 생일파티 해피버스데이파티

생일 하면 떠오르는 것은 나이만큼 촛불이 밝혀진 예쁘고 화려한 케이크일 것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생일파티를 할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해 SPC그룹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케이크와 함께 행복한 생일파티를 열어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해피버스데이 파티’는 매월 100곳의 지역아동센터를 선정해 생일케이크와 간식을 지원하고, SPC그룹의 임직원들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생일파티와 케이크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2012년 8월에 시작하여 2015년 7월 현재까지 2104개 지역아동센터에서 해피버스데이 파티가 열렸다.

겨울엔 따뜻함을 나누는 ‘행복한 호빵나눔데이’

추운 겨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식인 호빵은 SPC그룹 삼립식품의 대표제품이기도 하다. SPC그룹 삼립식품은 겨울철 특별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무료급식소에 호빵을 나누는 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역, 영등포역, 효창공원 등 노숙자와 독거어르신을 대상으로 점심을 제공하는 무료급식소나 노인종합복지관 등에 정기적으로 호빵과 함께 삼립식품의 떡 브랜드인 ‘빚은’의 팥시루떡을 나누고 있다.

행복한 펀드와 행복한 가족여행

SPC그룹 임직원들은 매월 25일을 행복한 펀드의 날로 정하고, 급여 중 1천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하여, 저소득층 가정의 장애어린이 재활치료비로 기부하고 있다.

2012년 4월에 시작한 행복한 펀드는 현재까지 5억9천만 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하고, 260여명의 장애어린이에게 재활치료비로 지원했다.

또한 재활치료 때문에 어려운 형편에 놓인 장애어린이 가족들을 대상으로 가족여행프로그램인 ‘행복한 가족여행’을 운영, 매년 봄, 가을 10가족씩 연간 20가족에게 2박3일 제주여행을 선물하고 있다.

해피프라이데이 – 매주 금요일은 봉사활동의 날

SPC그룹 임직원들은 매주 금요일 오후를 봉사활동의 날 ‘해피프라이데이’로 정하고 자매결연을 맺은 전국 18개의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정기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SPC그룹의 본사 및 각 계열사, 지방공장이 위치한 지역의 사회복지기관과 사회봉사협약을 맺고 지역사회 및 사회복지시설에 필요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들 기관에 대해서는 매년 설과 명절에 이웃돕기 성금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직업교육에서 취업까지 원스톱 사회공헌

SPC&Soul 행복한 베이커리 교실

2012년 4월에 고양시 벽제동에 위치한 애덕의 집 Soul 베이커리에 문을 연 SPC & Soul 행복한 베이커리교실은 지적·자폐성 장애인에게 3~6개월 동안 제과제빵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취업을 연계하는 장애인제과제빵직업교육장이다.

지적·자폐성 장애인은 장애인 중에서도 취업률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그만큼 직업교육이 어렵고 교육 후에도 취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과제빵분야에 있어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SPC그룹과 장애인제과제빵작업장을 10년 이상 운영해 온 애덕의 집 Soul베이커리가 손을 잡고, 이들 지적·자폐성 장애인에 대한 제과제빵 직업교육을 시작했다.

2012년 4월부터 현재까지 총 70명의 장애인이 교육을 받았고, 이중 36명이 Soul베이커리 등 장애인제과제빵작업장에 취업했다. SPC그룹은 SPC&Soul 행복한 베이커리 교실의 교육설비와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SPC그룹 소속 파리크라상 제과제빵사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교육을 돕고 있다.

해피투게더 베이커리 프로젝트

SPC&Soul 행복한 베이커리 교실에서 직업교육을 받은 장애인들이 일하는 곳은 일반적인 베이커리가 아니라, 장애인직업재활작업장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SPC그룹은 고양시에 위치한 Soul베이커리를 비롯하여 서울시 관내 장애인제과제빵작업장 10개소에 대한 기술지원과 노후설비교체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12월에는 서울시 수서동에 위치한 SPC기술교육센터에 장애인제과제빵작업장 제과제빵사 20여명을 초청해, 파리바게뜨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제조와 디자인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또한 2015년 4월에는 식품제조위생(HACCP)관련 교육세미나를 2015년 7월에는 우리밀을 활용한 신제품개발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이런 기술교육은 매 분기 1회 진행된다. 또한 장애인작업장의 노후 된 제과제빵설비와 기계 20여개를 최신기계로 교체 지원했다.

행복한 베이커리&카페

장애인제과제빵작업장에서 생산된 빵은 대부분 군부대나 학교 등에 급식용으로 납품된다. 판매처를 다양화해야 안정적인 생산과 성장을 할 수 있는데, 장애인작업장에서 만든 빵을 납품 받는 베이커리가 없기 때문에 판매처를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PC그룹과 푸르메재단, 서울시, 소울베이커리가 협력하여, 서울시내 5곳에 장애인제과제빵작업장에서 만든 빵을 판매하는 행복한 베이커리&카페의 문을 열었다.

2013년 9월 종로푸르메센터 1호점을 시작으로, 서울시 인재개발원 2호점, 온조대왕문화체육관 3호점, 서울시립은평병원 4호점, 서울도서관 5호점이 현재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장애인작업장에서 생산된 빵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들도 장애인들이다. 현재 5개 매장에 총13명의 장애인바리스타들이 일하고 있다.

젊은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SPC그룹

행복한 장학금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꾸찌, 빚은 등 SPC그룹 브랜드 매장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에게는 매년 2번씩의 행운의 기회가 찾아온다.

SPC그룹이 2012년부터 매 학기 장학생을 선발하여 등록금의 50%를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SPC행복한장학금 프로그램은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을 격려하고 그들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돕자는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현재까지 총 8회에 걸쳐 총 627명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에게 11억여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밖에도 SPC그룹은 신입사원공채 인원이 10%를 아르바이트 경험자 중에서 선발하고 있다.

한편, SPC그룹은 장학금 프로그램을 가맹점주 자녀로 대상을 확대해 가맹점을 1년 이상 운영한 가맹점주의 대학생 자녀 중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장학금 1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총 3,052명에게 31억 원에 달하는 장학금을 전달했다.

해피 베이킹 스쿨

SPC해피봉사단에 한 통의 이메일이 왔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취미로 빵 만들기를 하고 있다는 중학생 소녀가 보낸 이메일은 ‘미래의 파티시에를 꿈꾸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파리바게뜨에서 일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제과제빵사 선생님들이 직접 빵과 케이크를 만드는 교육프로그램을 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 소녀의 이메일을 받은 후, SPC그룹은 해피베이킹스쿨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한 달에 한번 수서동에 위치한 SPC기술교육센터에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제과제빵체험교실이 열린다.

이 교실에는 제과제빵기능장 등 파리바게뜨에서 10년 이상 일한 제과제빵교육 강사들이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빵과 케이크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친다.

어린이 청소년 내 꿈은 파티시에 대회

매년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SPC그룹은 어린이,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내 꿈은 파티시에’ 대회를 연다. 대방동에 위치한 SPC그룹 미래창조원에 전국에서 인터넷 예선을 거친 20여 팀이 모여 각자 갈고 닦은 제과제빵 솜씨를 뽐낸다. 우리농산물을 활용하여 어린이와 청소년의 건강과 성장에 좋은 빵과 과자를 만들어 출품하는 것이 이 대회의 특별한 규칙이다.

현재까지 총 4회 동안 80여 개 팀 320여명의 어린이 청소년들이 대회에 참가하였다. ‘어린이, 청소년 내 꿈은 파티시에 대회’는 미래의 파티시에를 꿈꾸는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울 수 있는 행복한 무대가 되고 있다.

‘선취업 후진학’ 산학협력 프로그램

SPC그룹은 2010년부터 신정여자상업고등학교, 서울관광고등학교 등과 산학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특성화고교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이 학교 학생들을 선발해 제과제빵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SPC그룹은 교육받은 학생들에게 본사 취업과 교육부 인증 전문학사 과정의 사내대학인 SPC식품과학대학 입학 기회를 부여한다. 이는 고졸 취업자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넓히는 선(先)취업-후(後)진학 제도를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허영인 회장, CSV경영으로 ‘경영학자 선정 경영자대상’ 수상

2013년 11월 20일, 허영인 회장은 한국경영학회가 선정하는 ‘제27회 경영학자 선정 경영자 대상’을 수상했다. 상생의 경영철학을 통한 CSV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심사위원 임영균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는 “프랜차이즈 사업은 대표적인 동반성장 모델로 가맹본부는 브랜드와 제품, 서비스를 비롯한 운영시스템을 가맹점과 공유해 상생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선진시스템”이라고 설명한 후, “허영인 회장은 제조업 단계의 국내 제과제빵 산업을 프랜차이즈형 외식업으로 발전시킨 경영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상생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다방면에 걸친 SPC그룹의 CSV 경영에 높은 점수를 주게 됐다”고 수상자 선정 취지를 밝혔다.

허영인 회장의 경영자대상 수상은 탁월한 경영능력과 창조적 리더십으로 작은 빵집 ‘상미당’에서 시작한 SPC그룹을 국내 최고의 제빵 기업으로 발전시킨 성과와 국내 제빵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베이커리 한류를 선도하고 있는 SPC그룹의 행보, 특히 경영학계가 주목하고 있는 CSV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허영인 회장은 “빵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이를 함께 나누고자 했던 작은 소망이 많은 사람들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있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며,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공유하는 가치를 만들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혀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누구나 빵을 만드는 세상’은 허영인 회장의 오랜 꿈이었다. 이런 꿈은 그의 인생과 사업에 고스란히 묻어났다.

가맹점에 반죽을 공급해 주는 방식(베이크 오프)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제빵에 문외한이었던 일반 자영업자들이 쉽게 빵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반죽은 제빵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작업 중 하나다.

이 과정이 생략되는 만큼 대부분 일반인이었던 가맹점주들이 아주 쉽게 빵을 만들 수 있었다. 결국 허영인 회장은 CSV란 개념이 있지도 않았던 시절부터 ‘빵의 가치’를 일반인과 공유했던 것이다.

허영인 회장은 수상식에서 “어릴 적부터 빵에 관심이 많았고, 빵 만들기를 좋아했다. 그래서 그 빵을 좀 더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본사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창업 희망자들과 공유해 누구나 빵집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박한 희망이 지금의 파리바게뜨로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투자를 꾸준히 늘려가는 동시에 한국 빵의 기술과 노하우를 세계인이 공유하는 가치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빵 만들기를 공유하겠다는 철학은 곧바로 일반인 중심의 가맹점 확대로 이어졌다. 가맹점이 확대되자 가맹점과 본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부가가치도 확대됐다.

허영인 회장은 제빵·제과뿐 아니라 해외 브랜드인 배스킨라빈스의 국내 사업권을 획득해 국내 아이스크림 브랜드 1위 자리에 올려놓는 등 식품 전반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국내에서 두 차례나 실패한 전력이 있는 던킨도너츠도 허영인 회장의 손을 거치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SPC그룹 국내 농가 직거래 및 협업 사례

우리밀 – 의령군 조경밀 특화재배단지 조성

SPC그룹은 2015년 4월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의령군, 의령군우리밀생산자위원회와 함께 ‘조경밀 특화재배단지 구축을 위한 행복한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밀 소비량은 2014년 기준 연간 160만 톤에 달해 쌀 다음으로 소비가 많은 곡물이지만, 국내 생산량은 2만 톤(국산밀산업협회)에 그쳐 자급률이 1% 수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제빵용으로 사용되는 밀은 30만 톤(2011년 기준, 한국제분협회) 규모로 최근 식생활 변화에 따라 점점 소비가 늘고 있지만, 토종 우리밀은 품종의 특성상 단백질 함량이 낮아 제빵에 적합하지 않다. 농촌진흥청에서 제빵에 적합한 품종인 조경밀을 개발해 보급해 왔으나, 그동안 재배, 수확 및 저장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품질 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조경밀의 품질 제고와 생산 확대, 안정적 수급을 위해 정부, 지자체, 기업, 농가가 힘을 모아 약 150ha 면적에 100여개 농가가 참여하는 조경밀 특화재배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우리밀 전용 저장 및 건조시설 구축을 지원하고 농촌진흥청은 고품질 우리밀 종자 개발과 함께 지역 특성을 반영한 우리밀의 재배 매뉴얼을 제작, 보급하기로 했다.

의령군과 우리밀생산자위원회는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농가들이 매뉴얼을 준수하여 재배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생산된 물량을 적극 수매하는 한편 우리밀 제품 개발 연구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는 250톤의 조경밀을 포함해 총 4000톤의 우리밀을 수매할 예정이며, 2018년까지 이를 650톤, 5,500톤으로 각각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우리밀 제품도 2014년 40종에서 2018년에는 60여종까지 늘리기로 했다.

영천 미니사과

지난 2014년 2월 농림축산식품부의 2014년 대통령 업무보고에는 농업과 기업의 상생협력 동반성장 성공 대표사례로 파리바게뜨와 경북 영천 미니사과 농가의 협업이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영천 농가는 2007년부터 일반 사과의 7분의 1 크기인 미니사과를 재배했지만, 소비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아 불량 사과로 취급 받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2012년 SPC그룹과 MOU를 맺고 미니사과가 파리바게뜨 케이크 장식으로 쓰이면서 미니 사과가 올려진 케이크는 일반 케이크 대비 4배 높은 매출을 올렸고 영천 농가들이 연평균 8000만원의 수익을 올리는 효자상품이 됐다.

이 밖에도 직접 재배한 미니사과를 한아름 안고 활짝 웃는 농부 최병혁(68)씨 포스터가 전국 3200여 파리바게뜨 매장에 붙어 영천미니사과는 충분한 홍보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농가들은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 지역 100여 개 학교에 급식용 미니 사과를 납품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2007년 30t이던 생산량은 2013년 120t, 2014년 230톤으로 약 8배 가까이 늘었다.

영천사과 농부 백영상 씨는 “평소 거래해본 적 없는 식자재 회사들에서도 ‘급식이나 식후 간식용으로 쓰고 싶다’며 연락이 오고, 중간 상인들이 영천군 산지까지 직접 와서 미니사과를 사갈 정도”라면서 “SPC그룹과 직거래로 수익, 홍보, 판로 확보 등 일석 삼조의 효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SPC그룹은 영천 미니사과 케이크 판매 수익금 일부를 사용, 농가에서 사용하는 영천 미니사과 포장상자를 새롭게 제작해 1년치 사용량에 해당하는 14,000여 개를 전달하는 등 케이크 제품 판매로 우리농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많은 가치를 창출해 냈다.

백영상 씨는 “1개당 1천원에 달하는 사과박스가 항상 부담이었는데, SPC그룹에서 손잡이까지 달린 예쁜 상자를 만들어줘서 고객들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산청 딸기

SPC그룹은 2012년 11월 산청군과 ‘산청 딸기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경남 산청군과 진주시로부터 연간 45억 원 규모의 딸기를 구매하고 있으며 매년 10% 이상씩 구매량을 늘리고 있다.

오랫동안 산청에 살면서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농부 김수태 씨가 키운 딸기는 SPC그룹과 산청군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모두 파리바게뜨에 안정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딸기는 쉽게 무르고 가격 변동도 커 매년 작황에 따라 변수가 많은 과일인데, 정기적으로 미리 약속한 가격에 팔 수 있으니 수익기반이 안정되어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김수태 농부는 요즈음 여유 시간을 활용해 딸기가 더 잘 자라게 할 수 있는 농사법을 연구하고 있다.

영동 포도

SPC그룹은 2010년부터 산지 직거래 형태로 농가의 포도 판로 확보를 지원해왔는데, 2013년 5월 영동군과 '영동 포도 공급 및 상생을 위한 협약'을 정식으로 체결하면서 생산농가와 기업의 관계는 더욱 굳건해졌다.

약 2000평 규모의 청포도밭을 가꾸는 농부 박세호(54)씨는 “개인 청과물 도매상에게 팔거나 서울 농수산물 시장에 납품했던 예전에는 농협이 가져가는 출하 수수료가 있고 농민인 우리가 부담해야 하는 운송비도 있었다”며, “그러나 SPC그롭과 직거래하면서 이 같은 운송비·수수료가 없어졌고 한 번에 여러 물량을 안정적으로 꾸준히 보낼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실제로 박 씨는 수익이 예전보다 10% 이상 늘었다.

강진 파프리카

우리나라의 서남쪽 끝, 전라남도 강진에는 현대적인 시설의 파프리카 전용농장이 있다. 2013년 11월 28일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베이커리 브랜드 전용 식재료 농장이다.

SPC그룹은 전라남도 강진군과 우수한 품질의 파프리카 공급 및 농가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질의 농산물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강진군 농가는 대량 공급 판로를 확보하게 됐다. 강진군이 2014년 SPC그룹을 통해 거둬들인 매출 규모는 15억원에 이른다.

축구장 10배 크기의 면적, 약 3만 3000㎡의 전용 농장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파프리카는 파리바게뜨의 샌드위치와 샐러드에 더해져 판매된다. 파리바게뜨는 이 전용농장에서 스위트프리제, 살라노바, 버터헤드레터스 등 특수 샐러드 채소 재배를 시험하는 등 농가의 기술력을 높이고, 더 좋은 원료를 개발하는 상생의 기회를 계속해서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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