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픽사베이

[뉴스워치=김정민 기자] 맞벌이 부부들이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실제로 남성 가사노동의 행동에 옮기는 것은 극히 드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의 ‘2015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가사에 대해 남편과 부인이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의견은 47.5%로 계속 증가 추세에 있지만, 실제로 공평하게 분담하는 남편은 16.4%에 불과했다. 그러나 가사를 ‘부인 주도’로 해야 한다는 생각은 50.2%로 계속 감소 추세다.

지난해 배우자가 있는 부부의 가사노동시간은 남자 50분, 여자 4시간 19분으로 5년 전보다 남자는 7분 증가하고 여자는 7분 감소했다. 남녀 간의 차이는 미혼 2.3배, 유배우 5.2배, 사별·이혼 1.8배 여자의 가사노동시간이 더 많았다.

지난해 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시간은 남자 40분, 여자 3시간 14분으로 5년 전 보다 남자는 3분 증가하고 여자는 6분 감소했다. 비맞벌이 가구의 가사노동시간은 남자 47분으로 맞벌이 가구 남자와 별 차이(7분) 없으나, 여자는 6시간 16분으로 맞벌이 가구 여자보다 3시간 2분 더 많이 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맞벌이의 가사노동시간은 남녀 모두 30대가 가장 많고, 비맞벌이는 남자는 20대, 여자는 30대가 가사노동시간이 가장 많았다. 맞벌이 가구는 남녀 모두 30대 다음으로 40대가 가사노동시간이 많았으며, 남녀간의 가사노동시간 차이도 30대가 2시간 57분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비맞벌이 가구도 남녀 간의 차이는 30대가 6시간 20분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의 가사노동시간은 여자가 남자보다 3시간 2분이 더 많으며, 남자의 가사노동시간은 주요국 중 가장 적은 45분이다. 인도는 남자와 여자의 가사노동 시간이 각각 남자 52분, 여자 352분으로 가장 많은 차이(300분)가 나며, 노르웨이는 남녀 간의 차이가 31분으로 가장 적었다.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518만6천 가구로 유배우 가구의 43.9%를 차지했으며 2013년보다 1.0%p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49세의 맞벌이 가구 비율은 51.8%로 지속적으로 유배우 가구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50~59세는 2014년에 51.3%로 절반을 넘어 섰다.

30~39세의 맞벌이 가구 비율은 42.1%로 전년보다 1.5%p 증가하고, 15~29세는 37.4%로 전년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해 보육 재정은 13조 341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GDP대비 보육재정 비중은 0.88%로 전년(0.85%)보다 0.02%p 늘어났다. 2013년 만 0~5세의 아동에게 가구의 소득·재산수준과 무관하게 보육료 및 양육수당 지원으로 보육재정이 대폭 상승(40.3%)한 후 2014년도 계속 높아졌다.

지난해 전체 어린이집수는 43,742개소로 전년보다 소폭(28개소) 감소했다. 어린이집은 가정시설 어린이집이 53.3%로 가장 많고, 이어서 민간(33.9%), 국·공립(5.7%), 사회복지법인(3.2%) 순이다.

2007년 이후 가정 어린이집 시설 비중은 증가하고, 민간 어린이집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전체 유치원수는 8,826개소로 전년보다 약간(148개소) 증가했다. 국·공립유치원은 200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사립유치원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는 아동은 214만 9천명으로 어린이집은 149만 7천명, 유치원은 65만 3천명의 아동이 시설을 이용했으며, 전년보다 4천명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어린이집은 만0〜2세 아동이 59.5%를 차지하며, 유치원은 만4세 이상 아동이 76.1%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정양육 아동수는 101만 2천명이며, 주로 23개월까지의 아동(68.5%)이 가정에서 양육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전체 직장 어린이집 설치의무 사업장 1204개소 중 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사업장은 903개소(75.0%)이며, 미이행 사업장은 301개소(25.0%)로 통계가 잡혔다.

아동양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최근 2년 동안 직장 내에 어린이집을 직접 설치한 비율은 계속 증가하여 2014년에는 52.7%이고, 수당지급으로 이행한 비율은 14.5%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올해 일·가정양립 지원제도에 대해 국민은 86.0%가 알고 있으며, 이 중 ‘출산(전후)휴가제(80.7%)’를 가장 많이 알고, 이어서 ‘육아휴직제(77.3%)’, ‘배우자출산휴가제(68.6%)’ 순이다.

일·가정양립 지원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2013년 보다 모두 증가했다. 출산 및 육아와 관련된 지원제도는 대체로 알고 있는 반면, ‘가족돌봄휴직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36.2%의 인지도를 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 및 기관수는 956개이며, 그 중 대기업 223개, 중소기업 428개, 공공기관 305개로 나타났다. 가족친화 인증제도란 근로자가 일과 가정생활을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에 대하여 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

지난해에 신규로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 및 기관수는 444개이며, 중소기업이 257개(57.9%), 공공기관 110개(24.8%), 대기업 77개(17.3%) 이다.

가족친화인증을 받은 기업 및 기관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신규로 인증을 받은 중소기업은 2013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111개→257개)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는 7만 6,833명으로 2013년(6만 9,616명)보다 10.4%(7,21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전년보다 여성이 6089명, 남성이 1128명이 각각 늘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10년 전(2004년 181명) 보다 크게 증가하였으나, 전체 육아휴직 사용자 중 남성의 비중은 4.5%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지난 2004년 이후 10년 간 육아휴직자수는 여자 8.0배, 남자 18.9배 증가했다.

육아휴직자가 육아휴직 종료 1년 후 동일사업장에 근무하는 비율은 2013년 59.5%로 전년보다 2.2%p 증했다.

육아휴직자는 6만9616명으로 이 중 4만1418명이 육아휴직 종료 1년 후 동일사업장에 복직하여 직장을 유지했다. 여성의 경력단절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으로 육아휴직 사용자의 직장유지율은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3.8시간으로 2013년보다 0.7시간(42분) 증가했다. 취업자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남자 46.2시간, 여자 40.6시간으로 2013년보다 각각 남자 0.9시간(54분), 여자 0.6시간(36분) 늘어났다.

취업시간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여자 근로자는 811만7천명으로 전년대비 52만 4천명 증가한 반면, 36시간 미만 여자 근로자는 239만9천명으로 전년대비 25만2천명 감소했다.

지난해 17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남자 48.0시간, 여자 38.6시간으로 남자가 9.4시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연령에 따른 남녀 간 근로시간의 차이는 6세 이하 자녀를 둔 경우 13.5시간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5시간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 부부의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남자가 46.8시간으로 여자(41.4시간) 보다 5.4시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동거인 경우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47.1시간으로 비동거인 경우보다 2.6시간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여자는 비동거인 경우 41.8시간으로 동거인 41.3시간보다 0.5시간 많았다.

맞벌이 부부는 남자는 같이 살 때, 그리고 여자는 따로 살 때 일하는 시간이 더 많았으며, 여자(0.5시간)보다 남자(2.6시간)의 격차가 더 크게 나타났다.

지난해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한 사람은 1,116명으로 전년보다 380명 증가했으며, 2011년 시행으로 2012년에 11.2배로 급증한 후 매년 1.5배 이상 씩 꾸준히 늘어났다.

성별로 보면 남자 84명, 여자 1032명으로 2013년 보다 각각 1.9배, 1.5배 증가했다. 육아기에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활용하며, 제도의 확대 등에 따라 사용자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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