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박선지 기자] 창녕군 다문화가정의 합동 전통혼례식이 지난 18일 낙동강유채축제장 특설무대에 창녕군수를 비롯한 기관단체장들과 가족ㆍ친지 등 하객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베트남을 비롯한 5개국의 다문화가정이 혼례를 치른 이날 행사는 등을 밝힌 초롱둥이 입장, 신랑ㆍ신부 가마행렬, 혼례 약속을 천신께 고하고 신랑이 신부집에 기러기를 전달하는 의식인 전안례, 백년가약을 서약하는 의식인 교배례, 한 표주박을 둘로 나눠 술을 마시는 합근례, 덕담과 양가의 인연을 축하하는 집례 교훈 등으로 진행됐다.

황규태 새마을운동창녕군지회장은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에서 자란 남녀가 부부가 돼 평생을 함께하는 반려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사랑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며 문화적 차이를 극복해야만 행복한 가정을 만들 수 있다”는 덕담을 전했다.

또 창녕읍에 거주하는 신랑 김수철 씨는 “어려운 환경으로 한국에서는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가족과 일가 친지들이 함께 할 수 없었는데 이런 기회를 제공해 감사하다”며 “다문화가족의 사회적 인식개선에 대한 따뜻한 관심과 조기정착을 위한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내 관계기관ㆍ단체는 가스레인지, 이불, 냄비세트, 생활용품, 전기밥솥, 청소기 등 푸짐한 후원품을 마련해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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