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烹豆腐瓜薑菜 대팽두부과강채
高會夫妻兒女孫 고회부처아녀손’

추사(秋史) 김정희가 남긴 유명한 서예로,
‘최고의 반찬은 두부·오이·생강·나물이고,
가장 좋은 모임은 부부와 아들딸·손자가
함께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추사가 71세 때 쓴 글인데,
‘이것은 촌로의 제일가는 즐거움이다.
비록 허리춤에 큰 황금도장을 차고,
온갖 산해진미에 수백 시녀가 있다한들
능히 이런 맛을 누릴 사람이 몇이나 될까’
라는 소체의 첨언을 달고 있지요.

참된 즐거움은 화려한 음식이나
거창한 모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박한 가운데 진심어린 교감이 오고가는
자리에 있음을 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억지춘향격으로,
마지못해 참석해야 하는 모임이 적잖고,
막상 가보면 별로 유쾌하지 못한
기분으로 돌아오는 예가 많으니 그런 모임을
좋아할 사람은 없겠지요.

어떤 모임이든
행사 자체에 의미를 둘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참석하는 사람 모두에게
유익하고 행복한 시간이 되게끔 할 지를
좀 더 고민하고 세심하게 신경쓰면 좋겠지요.

참석자 모두가
‘행복한 소통을 하는 자리’는
단연 뉴스워치 친구들의 모임입니다.

-목식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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