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작년에 이어 2번째로 6개월 이상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수 10인 이상 기업 10만2705곳을 대상으로 고용성장지수를 산출·분석해 상위 100대 기업을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Birch의 고용성장지수를 활용했으며, 고용성장지수가 높다는 것은 그 만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음을 의미한다.

고용노동부는 금년에는 소규모 기업의 일자리 창출지수도 함께 확인하기 위해 분석 대상을 작년의 100인 이상 기업에서 1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2013-2014년(1년) 기간 고용성장지수 상위 100대 기업은 신일종합시스템(주),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유), 콜롬보코리아(주), 대주중공업(주), 삼성전자(주) 등으로 분석됐다.

이들 상위 100대 기업의 특징은 업력이 평균 18.8년으로 비교적 길고, 평균 매출액 증가율이 82.0%로 전체 고용증가기업 평균 매출액 증가율(18.7%)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고용성장지수 상위 100대 기업은 전체 고용증가 기업의 0.2%에 불과함에도 고용증가 인원의 14.8%를 차지하고 있어 소수의 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주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성장지수 상위 100대 기업의 분포는 규모별로 300인 미만 중소규모 기업과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의 비중이 각각 50%를 차지하는 등 모든 규모에 골고루 분포하고 있었고 세부적으로는 10~99인 42%, 100~299인 8%, 300~999인 8%, 1000~9999인 29%, 1만 인 이상 기업이 13%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28%,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 28%, 도매및소매업 9%, 숙박및음식점업 8%로 분포돼 있어, 하이테크 산업이 아닌 전통 산업인 제조업과 사업시설관리및 사업지원서비스업이 고용증가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13-2014년, 2011-2014년, 2009-2014년 분석기간 동안 고용이 증가한 10인 이상 기업은 각각 42.0%, 46.0%, 47.2%로서 분석 기간이 늘어날수록 고용증가기업 비중이 높았다.

기업규모별로는 고용규모가 작은 기업보다 고용규모가 큰 기업에서 고용증가기업의 비중이 높았으며,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증기및수도사업, 금융및보험업, 보건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및사업지원서비스업, 제조업, 출판영상방송통신및정보서비스업 순으로 고용증가기업 비중이 높았다.

2013-2014년, 2011-2014년, 2009-2014년 분석기간 동안 고용이 증가한 기업에서 증가한 근로자 수는 각각 38만3천 명, 78만7천 명, 105만9천 명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24만1천 명(63.0%), 49만4천 명(62.7%), 67만8천 명(64.0%)이 늘어났고, 여성이 14만2천 명(37.0%), 29만3천 명(37.3%), 38만1천 명(36.0%)이 늘어났으며 연령별로는 29세 이하 청년층이 각각 6만8천 명(17.8%), 9만2천 명(11.7%), 8만1천 명(7.7%), 30∼54세 중장년층에서 22만1천명(57.7%), 50만9천 명(64.7%), 74만 명(69.9%), 55세 이상에서 9만4천 명(24.6%), 18만6천 명(23.6%), 23만8천 명(22.4%)이 늘어났다.

정형우 노동시장정책관은 “기업의 고용성장지수 분석은 고용정책의 방향과 내용을 정함에 있어 좋은 참고가 될 것이며, 매년 일자리 창출이 높은 기업들의 특징과 경향성을 분석하여 이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을 찾아 나갈 예정”이라며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기업이 계속 성장하고 이를 통해 다시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모형을 구축하는데 이 분석 결과가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워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