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치=전수용 기자] 2015년 11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 상승세는 둔화되는 반면, 재건축 분양 열기로 인해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등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11월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전국 기준으로 지난달(114.7)보다 15.0포인트 감소한 99.7를 기록했다.

이 전망지수가 100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99.6)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KB 부동산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들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아파트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이다.

아울러 이 전망지수는 0~200 범위 이내로 기준지수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지난달(122.7) 대비 19.3포인트 하락한 103.4으로 나타났으며, 수도권도 지난달(122.1)과 비교해 18.9 포인트 하락한 103.2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월 대비 0.68% 높아 올해 5.23%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 붐이 불고 있는 강남구(6.60%), 서초구(6.02%), 강동구 (5.76%) 등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강동구의 경우 지난 2008년 이후 약 7년 동안 누적 상승률이 9.06%로 집계되며, 강남지역 평균인 1.35% 보다 7.71% 포인트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 고공행진이 거듭되면서 인근지역의 아파트 시세 역시 상승세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 지난달(110.9)에서 이달 95.9로 하락해 100이하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지역은 큰 폭의 하락 전망을 보이며 지난달(115.1) 대비 36.0포인트 하락한 79.1로 집계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가 시작됐고 내년 시행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과 미국 금리인상 임박 등 부동산 시장에 불안을 느낀 매수세들이 형성되고 있어 현장에 매수 문의는 줄고, 전세 문의는 늘어나고 있는 관망적인 시장 분위기”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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