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서 선보인 수소전기차 넥쏘. 사진=현대차

[뉴스워치=김주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넥쏘 인기세 덕분에 수소전기차 출시 7년 만에 해외 누적판매량 1만대를 넘어섰다.

전 세계에서 수소전기차 총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한 것은 도요타에 이어 2번째다. 넥쏘는 최근 유럽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발표한 주행평가에서 '매우 뛰어난 차'라고 평가받았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누적판매가 1만144대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7740대, 해외에서 2404대 팔렸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추고 투싼 수소전기차를 출시했다. 하지만 높은 가격, 심리적 장벽, 인프라 부족 등으로 판매실적은 916대에 그쳤다.

그러나 5년 만인 2018년 신형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이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넥쏘 판매량은 출시 첫 해 966대에서 지난해 4987대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반기에 총 3292대 판매됐다. 이중 해외 판매량은 680대이며, 지난해 연간 해외 판매량(793대)에 이른다.

최근 넥쏘는 유럽의 권위있는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에서 우수한 차로 평가받았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지 직원은 1주일 간 넥쏘를 타고, 일반도로, 고속도로 등 총 1500km를 주행하며 직접 성능을 평가했다.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는 넥쏘의 가장 큰 장점이 실용적인 항속거리였다.

넥쏘를 시승한 소속관계자에 따르면 “주행 평가를 하는 동안 고속, 급가속, 급제동 등 차량을 거칠게 다루었음에도 한 번 충전에 600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했다”며 “만약 연비 주행을 한다면 유럽 NEDC에서 인증한 750km 이상의 항속거리도 충분히 주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전이 용이하고 신속한 점도 우수한 요소로 꼽았다. 수소 연료 게이지를 풀로 채우는데 5분 가량이 소요됐으며 이는 가솔린, 디젤 연료 충전시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수소 연료 충전과 관련, 독일의 수소충전 인프라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H2 Mobility 앱을 통해 간편하게 충전소 검색을 할 수 있고, 충전이 필요할 때 즉시 가까운 충전소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넥쏘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수소전기차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5 Star)을 받은바 있으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디자인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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