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기능경기대회서 자동차정비 등 20개 직종 71명 금상 등 입상

사진=법무부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지난 8일에서 25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18일간 실시된 지방기능 경기대회(사진)에서 전국 교정기관 무기수 등 수형자 71명이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수형자들은 이번 대회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이 연기되고 외부강사 출입이 제한되는 등 훈련과정이 순탄치 않았으나 꾸준히 기술을 연마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평이다.

이날 경기는 용접, 가구, 냉동기술 등 20개 직종에 109명이 참가해 금상 22명, 은상 20명, 동상 17명, 우수상 12명 등 총 71명이 입상했다.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과 함께 오는 9월 개최되는 전국기능경기대회 참가자격이 부여된다.

특히 수상자 중 무기수 21명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무기수는 28명이 참가해 금상 7개, 은상 7개, 동상 7개를 수상했다.

미장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 A(44)씨는 “철없던 나이에 저지른 범죄로 인해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에 자포자기하며 살았는데 직업훈련을 통해 새 삶을 설계하고 있다”면서 “2018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실수로 입상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올해는 최선을 다해 꼭 금상을 차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실내장식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 B(34)씨는 교정시설 직업훈련을 통해 여러 개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직업훈련교사의 전문적인 지도를 받아 금상의 영예를 안았다.

C씨 역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가치와 희망을 심어준 직업훈련교사와 법무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법무부는 현재 수형자의 안정적 사회복귀를 위해 화성직업 훈련교도소 등 34개 교정기관에서 연간 6100명의 수형자를 대상으로 88개 직종의 직업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취업유망 종목에 대한 직업훈련 확대를 통해 산업 수요에 맞는 숙련된 기능인을 양성해 수형자의 성공적인 사회복귀를 돕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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