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입국제한 지속시 99% 기업 부정적 영향→“입국제한 완화 서둘러야”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주일한국기업 대부분이 코로나19로 인한 한일 간 상호 입국제한 조치로 인해 비즈니스에 악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기업 4곳 중 3곳이 지난해에 비해 올해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의 모든 기업이 하반기에도 상호 입국제한 조치가 지속된다면 비즈니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한일 양국 간 입국제한 완화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한일 간 입국 제한 및 관계 악화에 따른 비즈니스 영향 설문조사’에서 일본진출 한국기업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피해사례들과 함께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일본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주일한국기업의 95.7%가 코로나19에 따른 한일 간 상호 입국제한 조치로 영업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즈니스에 불편을 주는 분야로는 ‘사업현장 방문 및 관리의 어려움’이 44.9%로 가장 많았고 ‘기존 거래처와 커뮤니케이션 곤란’, ‘전문인력의 교류 어려움’이 뒤를 이었다.

한일 간 자유로운 왕래와 일상 속 대면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일본 내 한국기업들이 일선 현장에서 애로를 호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답변이다.

한일 간 출입국 제한 대응방안으로 ‘화상회의 등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확대’,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안이 없음’, ‘현지인력 활용 확대’ 순으로 답해 출입국 제한 상황에서 원활한 사업지속을 위한 대응방안이 마땅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일한국기업 3곳 중 2곳 이상은 지난해 7월 한일 상호간 수출규제 이후 일본 내 비즈니스 환경이 이전과 비교해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이는 ‘영향 없음’이라는 응답의 두 배 이상 되는 수치인데다 호전됐다는 답변은 아예 찾아 볼 수가 없어 수출규제가 현지진출 기업에도 매우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였다.

한편 한일관계 악화에도 일본 사업을 유지하는 이유로는 ‘일본시장(수요)의 중요성’이라는 응답이 47.9%로 가장 높았고, ‘한일관계에도 불구하고 수익창출 가능’이 39.4%로 뒤를 이었다. 이는 당장의 양국관계 악화에도 불구, 기업들은 일본시장의 장기적 중요성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함을 나타내는 응답이다.

주일한국기업인들은 지금 상황에서 ‘기업인 입국제한 완화’가 가장 절실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국제협력실 김봉만 실장은 “한일관계 악화에도 기업인들이 일본 사업을 유지하는 이유로 일본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경제계 차원에서도 원활한 사업지속을 위해 일본 경제계와 교류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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