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 보행자와 라이더 상충 인해 사고 위험 높아

사진=연합뉴스

[뉴스워치=윤영의 기자] 아파트 주민 4명중 3명이 단지 내 배달라이더의 주행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25일 아파트 주민을 대상으로 배달라이더 위험 주행행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아파트 단지 내 배달 라이더의 위험 주행으로 인해 주민 중 73%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판매자와 직접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언택트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배달서비스가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배달 수단인 이륜차 운행이 늘어나면서 이륜차 사망사고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특히 보행자 통행이 많고 배달 라이더의 운행이 잦은 아파트 단지의 경우 보행자와 라이더의 상충으로 인해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설문조사 결과 배달라이더 보도주행으로 인한 위험경험이 66.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아파트 단지 내 과속주행, 현관 앞 및 보도 주·정차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배달라이더로 인해 교통사고를 경험하거나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을 목격한 경우는 33%로, 주민들 3명 중 1명꼴로 직·간접적 교통사고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교통사고를 경험한 주민들이 꼽은 사고발생 원인으로는 보도 등 도로 외 주행으로 인한 보행자와의 충돌이 36.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어린이 사고 위험, 과속 순으로 집계됐다.

공단 관계자는 “이륜차의 보도 주행 시 보행자와의 상충으로 사고위험이 높으며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도로에 쉽게 뛰어드는 경향이 있어 사고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며 “적절한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통해 보행자와 차량을 분리하고 유관기관과 협업해 법규위반 단속 및 운전자교육을 통한 안전운전 의식개선 등 지속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단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전국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무료 교통안전 점검 컨설팅을 시행하고 있다.

공단 권병윤 이사장은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보행자와 차량이 공존하기 때문에 더욱 운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아파트 단지 내 이륜차 교통사고를 감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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